재일동포 신병숙씨 흑백사진집 '영 허멍 살아 왔수다' 기증

1970~80년대 제주인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모습이 담긴 민속풍물 사진집 170권이 북제주군에 기증됐다.

23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재일동포인 신병숙씨(65·여·제주시 내도 출신)가 강만보 선생의 흑백사진집 '영 허멍 살아 왔수다' 170권을 기증했다.

흑백사진집 '영 허멍 살아 왔수다'는 제주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해녀작업, 말테우리, 소테우리, 테우, 초가, 오일장, 당굿 등 1970~80년대 도내 농어촌지역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모습을 100여점의 작품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신씨는 북군이 도내에서 가장 전통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제주돌문화공원 조성, 제주해녀항일기념공원 조성과 관련해 제주어촌민속전시관을 시설하는 등 문화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제주인들의 전통생활풍습이 담긴 사진집을 기증하게 됐다고.

북군은 신씨가 기증한 사진집을 관내 공공도서관에 각 5부씩 배부하고 제주돌문화공원, 어촌민속관 등에 각 60부씩 배부해 제주민속 풍경사진전시물로 활용한 계획이다.

신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01년에 사라봉 산책로에 시계탑을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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