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제주(Clean-Jeju) 운동본부(준)' 발족

도내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종교계 인사들이 모여 제주사회의 부패 추방과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운동을 공식 결의했다. 이름하여 '맑은 제주(Clean-Jeju) 운동본부(준)'의 발족이 그것.

지난 1월 29일 오후 3시 제주참여환경연대 회의실에서 제주반부패네트워크 상임대표단과 도내 천주교, 개신교, 성공회, 구세군, 원불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최근 터져나온 제주도교육감 불법선거 문제는 전·현직지사 선거법위반 혐의 재판과 교육청 인사비리, 제주시장 비리혐의 의혹 등 제주사회 지도층 인사의 부패문제가 대두되는 과정에서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도민사회에 큰 충격과 함께 참담함을 안겨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일련의 부패문제는 비단 지도층만의 문제일 수 없으며 이를 방치한 제주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스스로의 자성과 새로 거듭나기 위한 자기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4월 총선이 예정돼 있고, 전·현직 도지사 선거법위반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도지사 및 제주시장, 교육감 재선거 가능성이 예상되는 지금, 선거 및 재선거 국면에서의 부패방지 및 공정선거를 위한 도민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이들은 현재 제주가 '총체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며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제주사회가 맑고 깨끗한 제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맑은제주(Clean-Jeju)운동본부' 구성을 결의했다. 이 운동을 통해 현재 제주가 추구하는 '특별자치도'나 '평화의 섬'을 이루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 도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참석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맑은제주(Clean Jeju) 운동본부'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임문철 중앙성당 주임신부, 이지훈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등 총 9인의 공동 준비위원장을 선임했다.

맑은제주운동본부(준)은 2월 9일 공식적 창립을 목표로 도내 제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에 이 운동에 동참을 호소함은 물론, 도내 언론계와 공동으로 클린제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나가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 운동에 범도민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 서명운동, 현수막, 인라인 혹은 자전거 캠페인 등을 펼쳐 나가고 클린제주를 위한 '만민공동회' 개최, 연합기도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선거시기에는 탈법, 불법, 부정선거를 막고 감시하는 운동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종 부패 및 불법선거 고발센터를 개설하고 사이버 토론방을 오픈하는 등 맑고 깨끗한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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