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여억원 들여 내년부터 환경영향평가 착수…도민사회 파장일 듯

▲ 화순항에 해군기지가 들어서게 돼 도민사회의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해군이 지난 2002년 12월 잠정 유보했던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기로 해 도민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일보는 23일 단독 입수한 자료를 통해 해군이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8000여억원을 투입해 함정 20여척이 정박할 수 있는 해군 기동함대 작전기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군은 화순항 일대 부지를 매입하고 바닷가 일부 매립을 통해 총 12만여 평의 부지를 해군기지로 확보한 후 2만4000여 평의 부지에 지휘본부와 지원시설 등 49개 건물을 신설하는 한편 1700m 규모의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군은 해군기지와 함께 민간항을 함께 건설해 공용 방파제 건설에 따른 예산 절약과 조기 항만건설이 가능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지건설에 사용되는 총 예산 8000억원 중 약 6000억원 이상이 직접 투자 효과를 발생시키게 되고 해군기지 완공 후 함대급 부대가 집행할 연간 예산이 총 2570억여원이라면서 이는 남제주군 연간 예산 2659억원과 비슷한 규모라고 전했다.

해군은 자연 경관 보존을 위해 내년부터 2년간 예산 12억8000만원을 들여 환경·재해·교통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매립용 흙 채취장인 토취장은 주민 공청회 후 선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군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국가 방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해군기지 건설로 ‘평화의 섬’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제주도 발전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제주일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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