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동향 지표 2003년 이후 최고칡경기회복 청신호

지난 2월 소비관련 지표와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해 내수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제주도민 상당수가 앞으로의 생활 형편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6개월 후 소비자 동향을 묻는 각종 지표가 2003년 이후 최고치로 나와 도민들이 향후 경기전망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1/4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으나, 전분기(69)보가 크게 상승해 제주지역 소비자들은 지금의 생활형편이 전분기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CSI'도 전분기(82)보다 크게 상승한 103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2003년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으로 향후 생활형편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전국평균(100)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CSI(Consumer Survey Index)는 각 조사 항목에 대한 소비자의 응답을 가중평균한 수치로, 100를 기준으로 '현재생활형편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졌다는 소비자 보다 많음을 뜻한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CSI'EH 103으로 전분기(91)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기준치(100)를 상회해 앞으로 가계수입이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수입전망 역시 2003년 이후 최고치이며, 전국평균(99)보다도 높게 조사됐다.

경기전망과 가계수입전망에 따라 나타나는 소비지출 전망 역시 도민들은 향후 6개월 동안 ‘소비지출전망CSI'가 116으로 전분기(99)보다 크게 상승해 지금보다도 향후 지출을 늘릴 계획으로 분석됐다.

또 소비지출계획을 보면 의류비와 교육비, 의료보건비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외식비와 교양·오락·문화비는 기준치를 하회였으나 전분기보다는 상승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가구의 비중은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20%로 전분기(9%)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며, 구입할 부동산으로는 아파트의 비중(33%→40%)은 증가한 반면, 토지(47%→44%), 주택(11%→10%), 상가(11%→5%)의 비중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제주시 노형동 주공아파트 1068세대 분양 등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승용차 등 고가품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가구의 비중은 9%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90으로 기준치(100)보다는 낮았으나 전분기(45)에 비해서는 2배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상승해 도민들이 전분기에 비해 지금의 국내경기상황이 현격하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향후 6개월 동안의 ‘향후경기전망CSI'도 111로 전분기(75)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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