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용역보고회, 후보지 5곳 압축…내년 1월말까지 확정

제주체육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할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지가 5곳으로 압축됐다. 1월말로 예상되는 최종 후보지 결정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는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주종합스포츠타운 건립 타당성조사 및 경제성 검토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팀은 종합스포츠타운 후보지로 △제주지방정부합동청사 남측부지 78만㎡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옛 제주농고) 서측 72만㎡ 또는 남측 80만㎡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일대 73만㎡ △제주시 삼양동 원당봉 남측 78㎡ 또는 회천동 봉아오름 북측 70만㎡ △서귀포시 국제전지훈련센터 인근 69만㎡ 등 5곳을 제시했다.

입지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던 제주시 외도동은 공항과 근접하다는 이유로, 조천·구좌읍의 삼보부지는 ‘원거리’라는 점에서 검토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정부청사 남측 부지의 경우 기존 운동장을 활용한 기능 보강의 최적지이자 인구밀집지역과 가깝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토지보상비가 높고, 동서로 도시계획도로가 관통하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제주관광고 부근은 인구밀집지역과 가까운 장점이 있는 반면 일부가 보전녹지로 지정돼 개발에 제약이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신엄리 일대는 교통여건이 양호하고 개발 장애요인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인 반면 인구중심지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원당봉 인근 지역은 대체로 양호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지만 부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송전탑 문제, 일부 생산녹지로 지정된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유일하게 산남지역 중에서 입지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국제전지훈련센터 인근은 훈련센터와의 연계활용에 유리하지만 서귀포시 중심지와도 8㎞ 정도 떨어져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용역팀은 스포츠타운 이전에 따른 현 제주종합경기장 활용방안으로 △시설물 개보수를 통한 전문체육기능 강화 △생활체육 중심의 체육공원화 △체육활동 기능을 폐지하고 도시공원으로 전환 △구시가지 재생을 위해 대규모 상업시설을 포함한 주상복합타운 개발 등 4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내년 1월5일 한차례 중간보고회를 더 가진 뒤 도의회 및 체육진흥협의회 등과 협의를 거친 후 체육인과 도민을 대상으로 공청회 또는 설명회를 통해 1월말까지 최적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신설되는 종합스포츠타운에 오는 2015년까지 사업비 8000억원을 투입해 △주경기장(3만석 규모) △보조경기장(5000석 규모) △수영장(5000석 규모) △제1·2·3체육관 △테니스장(20면) △선수촌 △지원센터 △편의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철헌 제주도 사무관(스포츠산업 담당)은 “내년 1월말까지는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4년 전국체전과 맞물려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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