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골리앗' 최홍만 금의환향…극비리에 제주찾아 양우철 의장, 김태환 지사 방문

   
'제주도의 아들' 최홍만이 k-1 첫 무대에서 '아시아'를 제패하고 제주로 금의환향했다.

지난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한.일 양국의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최홍만은 첩보작전을 방불하듯 극비리에 고향 제주로 내려왔다.

최홍만(25.218cm.160kg)은 휴식과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한국 중앙언론에는 '일본으로 훈련을 떠난다'고 하고, 일본에는 '한국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통보만 남긴 채 내려온 것.

   
이 때문에 오랫만에 고향에 내려왔음에도 최대한 발언을 삼가했다.

최홍만은 고향 제주에 도착한 오후 3시 곧바로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의회 양우철 의장을 찾았다.

부모님 최한명(57.한림읍 한림2리).안성렬(53)씨와 함께 도의회를 방문하자 양우철 의원을 비롯한 도의회 식구들은 모두 청사 앞으로 나와 최홍만을 환대했다.

양우철 의장은 "1년전 한국에서 천하장사를 하고, 이제 k-1에서 아시아의 왕좌에 오르는 등 세계무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며 "제주도의 아들인 최홍만을 세계의 아들로 우리가 키워주자"고 추켜세웠다.

아버지 최한명씨는 "언론의 눈을 피해 숨어서 내려왔다"며 "그러니 홍만이가 입을 제대로 열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자들이 계속 소감을 밝혀달라고 요구하자 최홍만은 "k-1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대회"라며 "제주도 출신이기 때문에 저의 키만큼 제주도를 세계에 알리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 의장은 "지난 서울대회에서 직접 가서 응원했는데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했었다"며 "하지만 지금 얼굴을 보면 알다시피 거의 맞지도 않았고, 한국.일본 양국의 많은 관심 속에 치뤄진 대회에서 우승해 마음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향후 k-1 대회 출전에 대해 최홍만은 "오는 연말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월드그랑프리대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6월정도에 이번 대회에서 자웅을 겨뤘던 일본 스모출신 '아케보노'와 재대결을 펼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의회 예방을 마치고 난 최홍만은 신철주 북제주군수와 김태환 지사를 차례로 예방했다.

김 지사는 최홍만의 예방을 받고 "제주도청이 만들어진 이후 가장 키가 큰 사람이 왔다"고 농담하며 "지난 k-1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제주도의 명예'를 드높여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저도 그 대회에 참석할려고 했지만 바빠서 못갔다"며 "다음 시합은 제주에서 하는 것이 어떠냐"며 제안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