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70.4, 출하 75.9 밑바닥…도내 제조업체 아직도 ‘영하권’

지난 2월 제주지역 산업활동지수가 지난 2002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29일 발표한 ‘2월중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생산과 출하지수가 각각 70.4와 75.9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떨어져 제주지역 산업활동이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생산지수는 2000년 10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높을 경우 산업생산활동이 좋아지는 것이며, 이보다 낮을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제주지역 생산지수는 2002년 평균 104.0, 2003년 114.3을 기록했으며, 2004년 들어서는 9월 83.0으로 가장 낮았으나 10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2월에는 169.7로 몇 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번 2월 들어서는 70.4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또 출하지수도 2002년 102.1, 2003년 133.0을 보였으며, 2004년에는 10월 87.3까지 떨어졌으나 12월 134.4로 회복한 후 다시 올 2월에 75.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지수는 66.6으로 지난해 10월 39.5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후 점차 회복되기는 했으나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지수로 도내 기업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2월 중 광공업 전체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0%가 감소했다.

지난해 노지감귤 생산이 전년도 보다 줄고 가공용으로 처리되는 물량도 현격이 줄어들면서 오렌지 원액생산이 큰 폭으로 줄었으며, 설을 앞둬 생산량이 증가했던 가공차 역시 설이 끝나면서 생산이 줄어 음식료품 제조업이 31.9%가 줄었다.

또 건설경기 부진으로 레미콘과 흄관 생산도 45.8%가 감소했으며, 유기질비료와 복합비료 역시 38.4%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제품출하 역시 지난해에 비해 29%가 준 것으로 조사됐다.

레미콘과 흄관 출하가 지난해보다 절반수준인 50.9%가 감소했으며, 유기질 비료(-41.6%)와 전분·오렌지원액·생수(- 17.1%)의 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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