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은행그룹, 부회장 겸 미래Ⅱ저축은행장 영입
지방은행 전환위한 장기 포석...제주금융권 변화 바람

▲ 3년 연속 당기순이익 기록을 깨면서 제주은행을 명실상부한 지방은행 반열에 올려 놓았던 윤광림 전 제주은행장이 미래저축은행 부회장겸 미래2저축은행장으로 영입됐다. ⓒ제주의소리
윤광림 전 제주은행장이 미래저축은행이 인수한 미래Ⅱ저축은행장으로 영입되면서 새로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미래저축은행은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인수한 전북 한일저축은행을 미래Ⅱ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윤광림 전 제주은행장을 미래Ⅱ저축은행장 겸 미래저축은행 부행장으로 임명한다.

지방은행이기는 하지만 제1금융권 은행장이 저축은행 행장에 임명되기는 윤 행장이 처음이다.

전북 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제주와 대전에 영업점 3개 추가 신설을 인가받아 서울과 대전, 충청, 제주에 15개 영업점을 확보하면서 전국 단일저축은행으로는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저축은행으로 몸짓을 불인 미래저축은행이 제1금융권의 여신 및 리스크 관리 체계 등 선진 금융기법을 배우기 위해 윤 행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방은행에 버금갈 정도로 외형을 키운 미래저축은행이 저축은행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히고 장기적으로 지방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 저축은행의 취약한 부분을 커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신임 윤 행장은 외환은행 행원으로 금융계에 첫 발을 디딘 후 제주은행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금융계 마당발로 소문나 있다.

2006년 2월 제주은행장에 부임한 이후 동문시장을 비롯해 은행고객들이 있는 곳이라면 밑바닥부터 훑기 시작하는`특유의 근면성으로 부임 이듬해인 2007년 143억, 2008년에는 22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제주은행을 건실한 은행으로 키웠으나, 2009년 2임 신한지주 이사회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한 채 임기 3년을 끝으로 물러난 바 있다.

윤 행장이 전북에 기반을 둔 미래Ⅱ저축은행장이자, 서울이 가장 큰 시장인 미래저축은행 부행장을 맡긴 하지만, 미래저축은행의 출발지이자 본점이 제주에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귀환이 제주금융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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