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8일 오전 고유기 범대위 집행위원장 등 2명 연행성직자들 ‘격리’ 조치…강정주민-경찰 대치 ‘일촉즉발’ 위기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기공식 강행’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참가자까지 무리하게 연행, 반발을 사고 있다.

군사기지저지범대위와 천주교제주교구 평화특위,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모임 등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기공식 추진에 반대하며, 18일 오전 10시 강정마을 기공식 예정 장소인 강정천 옆 구 경비초소 공터에서 기공식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10시 해군기지 착공식 준비현장에서 작업에 항의하며 포크레인을 가로막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이날 기자회견 직후인 오전 10시30분 경찰은 고유기 집행위원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연행했다. 포크레인에 매달려 항의하는 고유기 집행위원장 ⓒ제주의소리
하지만 경찰은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회견이 공무집행방해 행위임을 경고하면서 강제 연행을 예고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인 10시30분쯤 고유기 군사기지 범대위 집행위원장과 시민단체 회원 등 2명을 강제 연행했다. 또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천주교 제주교구 소속 신부 등 성직자들은 강제 격리 조치했다.

현장에서는 경찰의 강제 연행에 항의하는 강정주민과 경찰이 대치,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 제주참여환경연대 김아현 정책국장도 여경들에게 끌려 나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 사복경찰들에게 강제연행되고 있는 고유기 집행위원장 ⓒ제주의소리
▲  송영섭 목사와 고병수 신부(사진 왼쪽부터) 등 제주종교인들도 이날 현장에서 해군과 경찰에 항의하며 수차례 끌려 나왔다. ⓒ제주의소리
▲ 포크레인 작업에 항의하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내려오고 있다. 이 과정서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부상을 입고 119응급차로 후송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 경찰과 대치중인 시민단체 회원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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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연행 직전 경찰관계자가 불법집회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고지하며 연행이 임박했음을 경고하자 고유기 집행위원장과 이정훈 목사 등이 이에 항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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