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타임스 여론조사, 김태환·김영훈·강상주·강기권 ‘선두’…북군수는 ‘혼전’

제주타임즈가 창간 6주년을 맞아 내년 4대 지방선거와 관련한 예비후보자들의 선호도 조사결과를 실어 주목되고 있다.

4대 지방선거가 비록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왔고 또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가 예정대로 치를 수 있는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나 이미 몇몇 예비후보들인 경우 4개 지방선거를 상정해 물 밑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진행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도지사를 포함한 4개시·군의 출마자 동향에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타임스는 우선 예비후보자들 광범위하게 설정해 도민 선호도를 물었다.

도지사 예비후보로는 현 김태환 지사를 필두로 지난해 6.5 재선거에 출마했던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5선 출신인 현경대 전 국회의원, 6.5 재선거 열린우리당 당내 경선에 나섰던 송재호 제주대 교수, 그리고 최근 출마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등 5명을 대상으로 했다.

제주시장 예비후보로는 김영훈 시장과 함께 김영준 도의회 사무처장, 김호성 전 제주도행정부지사,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오재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임흥순 변호사, 하맹사 전 제주시부시장을 나열했다.

서귀포시장 예비후보에는 강상주 시장과 부봉하 도의원, 양영철 제주대 교수, 그리고 이영두 전 열린우리당 서귀포시장 후보를 포함시켰다.

신철주 북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될 북제주군수 예비후보로는 고두배 도 농수축산국장과 문창래 전 열린우리당 북제주군수 후보, 양우철 도의회 의장, 한동휴 전 제주도농업기술원장을, 그리고 남제주군수 예비후보에는 강기권 군수, 구성지 전 제주시 기획실장, 한성률 도의원을 선택했다.

제주타임스가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도민 700명을 상대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주공산인 북제주군을 제외해 놓고는 아직까지는 현직 단체장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받았다.

도지사 예비후보에서 김태환 지사는 29.3%의 선호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진철훈(8.1%), 현경대(8.0%) 송재호(6.0%), 현명관(1.3%) 순으로 나왔다. 반면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3%를 차지해 도민들이 1년 2개월 남은 상황에서 선호도 선택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 자리 숫자에 머문 것은 이들이 김 지사에 비해 일단은 인지도 면에서 많이 뒤쳐져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주타임스는 이에 대해 “김태환 지사와 겨뤄 낙마한 진출훈 이사장의 8.1%는 비교적 낮은 수치로 지난해 재선거 당시 진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개인보다는 정당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경대 의원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도지사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반면 경선에서 탈락한 송재호 교수의 6.0%는 이외의 결과라는 후한 평가를 줬다.

제주시장 예비후보에서는 김영훈 시장이 23.1%을 얻은 반면, 하맹사(5.1%) 김호성(5.1%)씨가 동률을 이뤘고, 김영준(3.5%), 양영식(2.9%), 오재윤(2.7%), 임흥순(2.1%) 순으로 나타나 김 시장과 나머지 후보들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선호도를 밝히지 않은 응답자는 절반을 넘은 55.5%였다.

서귀포시장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강상주 시장이 30.5%를 차지했으며, 이영두(17.1%) 부봉하(2.9%) 양영철(1.9%) 순이었다. 무응답은 47.3% 였다.

신철주 북군수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북제주군 예비후보는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지난번 북군수 후보로 출마했던 문창래 전 도농수출산국장과 양우철 도의장이 각각 12.5%의 선호도를 얻어냈으며, 고두배 도 농수축산국장이 10..2%로 그 뒤를 이었다. 한동휴 전 농업기술원장은 3.1%에 그쳤다. 그러나 이 역시 무응답자가 61.7%에 달했으며 문창래 양우철 고두배 3명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큰 의미가 없는 각축상태로 평가된다.

남제주군수 예비후보 중에서는 강기원 군수가 31.9%로 압도적 우위를 달렸다. 한성률 예비후보는 4.3%, 구성지 예비후보는 2.1%로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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