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계층구조개편·화순항 해군기지 ‘도민분열’ 우려

김태환 지사가 최근 벌어지는 지역현안이 자칫 도민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31일 오전 기자실을 찾아 전날 있었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국무총리 주재의 시·도지사 회의를 설명하는 말머리에 최근 제주에서 벌어지는 현안들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요즘 보니 계층구조 개편과 화순항 해군기지, 지방경찰청에서 추진하는 서부경찰서 문제도 많은 도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이런 관심이 자칫 도민들이 또 분열되거나 상반된 것이 된다면 제주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도민들이 지혜를 모으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런 문제로 도민 분열이 돼서는 안되며 의사표시는 논리적 정책으로 대결해야 한다”면서 “잠정도 있고, 단점도 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대결해야지 자칫 도민분열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이틀 전 시장·군수의 기자회견으로 도민갈등이 우려되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한 지사의 견해는 무엇인가.
“의사 표시는 자유다. 그러나 표현 중에 신중을 기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학교수들은 명예를 갖고 사는 분이다. 본의 아니게 누가 됐다면…그 발언을 조금 더 신중하게 했으면 좋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그런 발언으로 제주의 운명을 좌우하는 설명회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 대학 교수들이 설명회 불참을 선언했다. 도의 입장은 무엇인가.
“어저께 일어난 일이다. 조금 시간을 갖고 접촉하면서 저희가 대안을 마련하겠다. 가급적이면 그 분들이 참여해 왔고 또 많은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참여하기를 바란다. 만나 보겠다.”

- 그렇다면 당분간은 교수들이 없더라도 설명회는 계속할 것인가.
“그 분들 말고도 제주도 담당과장과 제주발전연구원장이 함께 할 것이다. 설명회는 지장이 없도록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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