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영국>=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 "장기간 결장한 것은 시즌 초 부상에 따른 공백일 뿐이다. 이후에는 나름대로 꾸준히 뛰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최근 들쭉날쭉한 출장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정규리그 헐시티와 홈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면서 맨유의 4-0 승리를 도왔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박지성은 이날 선제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 시즌 첫 공격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그는 아직 시즌 첫 골이 없는 것에 대해 "언제나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은 같다. 하지만 그것이 부담으로 이어지면 경기에 지장을 준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MU TV가 `박지성과 오언이 분발해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는데 오늘 경기를 평가하면.

▲평범했다고 생각한다.

--득점 행진 중인 웨인 루니가 결장하면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은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나고 많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득점력 부분에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큰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루니도 부상이나 다른 이유로 결장하면, 또 다른 선수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패스 템포와 첫 터치가 부드러워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별로 크게 의식하고 뛰지 않았다.

--득점, 어시스트 모두 기록할 기회를 놓쳤는데.

▲당연히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한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에 만족한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리오 퍼디낸드의 복귀가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라인을 리드하는 선수기 때문에 선수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퍼거슨 감독이 시즌 초 미드필드들의 화력 지원을 강조했다. 하지만 많이 아쉬워하는데.

▲승리를 위해서는 한 명의 득점에 치중하는 것보다 많은 선수가 골을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그 부분에 일조해야 할 것이라 본다.

--후반 득점 기회를 놓쳤는데.

▲실수를 했다. 기회를 놓쳐 아쉽다.

--본인의 첫 골은 언제 나올 것 같은가.

▲언젠간 터질 것으로 본다.

--시즌 개막 후 득점이 없는데.

▲언제나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은 같다. 하지만 그것이 부담으로 이어지면 경기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팀이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보다 1위 경쟁이 어려운가.

▲맨유, 첼시, 아스널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승점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하는 부분은 다르다. 하지만 아직 불리한 점은 많지 않다고 보고 남은 기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안팎으로 시끄럽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괜찮다. 경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하게 출전하지 않아 경기력에 대해 걱정할 수도 있는데.

▲장기간 결장한 것은 시즌 초, 부상에 따른 공백일 뿐이다. 이후에는 나름대로 꾸준히 뛰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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