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91일 만에 3위로 강등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올 시즌 우승 후보들의 격돌에서 전주 KCC가 부산 KT를 꺾고 2위로 뛰어올랐다.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하승진(16점.10리바운드)과 아이반 존슨(31점.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에 힘입어 KT를 83-75로 꺾었다.

하승진은 출장이 불투명했으나 이날 20분 30초를 뛰면서 승리를 주도했다. 그는 지난 23일 안양 KT&G와 경기에서 종아리를 다쳐 훈련도 쉬었지만 자신의 의지로 출전을 강행했다.

KCC는 29승12패를 기록해 3위에서 2위가 됐고, KT는 29승30패가 되면서 KCC와 반 경기차로 3위로 밀렸다.

KT는 시즌 초반이던 작년 10월 29일 4승2패로 3위를 기록한 뒤로 줄곧 1∼2위를 지켜오다가 무려 91일 만에 3위로 떨어졌다.

KCC는 올 시즌 KT와 맞대결에서 1승3패로 뒤졌으나 플레이오프 전망을 점치게 하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서 열세를 다소 완화했다.

KCC의 공세는 3쿼터 초반부터 시작됐다.

KCC는 전반을 35-35 동점으로 마친 뒤 후반 들어 KT가 1득점하는 동안 존슨과 추승균이 8점을 합작해 43-36으로 달아났다.

KT는 4쿼터 중반 한때 제스퍼 존슨의 3점포로 점수차를 65-69, 4점까지 줄였으나 KCC는 하승진과 존슨이 잇따라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KT는 막판에 3점포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볼이 림을 번번이 외면하면서 3쿼터부터 이어진 한자리 점수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한편 KT의 포워드 김도수는 3쿼터 초반 골밑에서 뛰어올랐다가 수비와 충돌해 바닥에 넘어진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가 심각한 부상 우려를 낳았다.

김도수는 올 시즌 42경기에 출전에 평균 24분을 뛰면서 9.1득점, 2.2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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