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부천 신세계가 용인 삼성생명을 제물 삼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신세계는 3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와 홈경기에서 `여전사' 김정은이 26점을 뽑고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65-56으로 이겼다.

이로써 신세계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0승(18패)째를 채워 4위 천안 국민은행에 두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2승4패로 눌려 있다.

반면 2위 삼성생명은 신세계에 일격을 당해 선두 안산 신한은행과 간격이 6게임차로 벌어졌다.

삼성생명이 킴벌리 로벌슨의 부상 공백에도 `국가대표 트리오' 박정은-이종애-이미선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박정은의 연속 3점포로 주도권을 잡은 삼성생명은 15-9로 앞선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박정은이 리바운드하는 과정에서 상대 주포 김정은의 팔꿈치에 코를 맞아 코피를 심하게 쏟고 코트에서 나왔다.

박정은의 부상으로 잠시 흔들린 삼성생명은 신세계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15-16으로 역전을 당했으나 다행히 전열을 재정비하고 1쿼터를 박빙의 19-18 리드로 마쳤다.

그러나 신세계가 거센 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신세계는 김정은의 눈부신 활약 덕에 전세를 38-35로 뒤집고 전반을 끝냈다.

기세가 오른 신세계는 3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밀어붙여 51-47로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부상 탓에 벤치로 물러났던 박정은을 투입했지만 신세계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신세계는 4쿼터 초반 김지윤의 중거리포와 김정은의 뱅크슛 등으로 58-51로 달아났다.

막판 추격에 나선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박정은이 3점슛에 성공해 54-58로 뒤쫓았다.

하지만 신세계는 김정은의 미들슛에 이어 앞서 자유투 2개를 놓쳤던 양지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의 박정은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1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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