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환경 테스트 비용 1회당 1100만원, 제주는 25만원김인환 원장 “제주 스마트그리드는 기업에겐 기회의 땅”

▲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이 2일 포스코 컨소시엄 주관으로 열린 제주스마트그리드 산관학 세미타에서 제주ICT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제주의소리
우리나라 세계 선도사업이자, 정부가 해외기업에 참여를 개방하겠다고 밝힌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주 실증단지에서 검증이 완료된 기술과 서비스는 1차적으로 제주에서 시범 상용화하고, 향후 전국 서비스는 물론, 해외사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은 2일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포스코컨소시엄 주관으로 열린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산학관 세미나’에서 제주가 스마트그리드에 참여하는 국내외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제주실증단지 구축사업을 현지에서 이끌고 있는 김 원장은 이날 ‘제주ICT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해 제주도는 정부가 내세운 녹색성장과 발맞춰 2050년까지 세계적 녹색성장 모범도시로 조성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향후 5년간 65개 사업에 6조581억원을 투자해 녹색정보통신기술의 광범위한 인프라를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김 원장은 세계 최대의 카본 프리 시티인 중동 UAE 마스다르 프로젝트를 제주 모델로 삼고 있음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특히 제주도가 스마트그리드, 통방융합산업, 텔레메틱스, RFID/USN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비스베드 역할을 해 왔으며, 제주의 ICT 연관산업은 최근 5년간 3240억원 수준의 규모로 진행되고, 제주지역 기업들도 이에 참여해 통방융합 산업역량을 키워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향후 통방융합 테스트베드 사업을 수행하고, 모바일과 방송을 아우르는 ‘창의적 전파활용지구’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정부가 세계 선도산업으로 내세우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제주에 오게 된 게 우연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 했다. 이미 제주에 에너지기술연구원이 들어와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를 갖추고 있으며, 풍력과 대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원, 육지전력계통과 분리돼 안전성이 우수하며, 국제적 관광지로 홍보에 유리하며, 특별자치도로서 각종 신규사업을 추진하는데 법과 제도개선이 용이하며, 세계적인 녹색 청정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
김 원장은 “제주가 국내외 전세계 기업들에게 기술테스트를 지원하는 세계적인 첨단 테스트베드이자,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ICT 비즈니스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주 통방융합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기업에서 신제품을 개발해 실제환경에서 테스트하는 비용이 1개 모델당 1159만원이 드는데 비해 제주 테스트 베드에선 25만원이며 끝내 R&D 비용이 97.8%나 절감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는 점을 구체적 통계로 제시했다. 제주는 환경통제가 적절히 이뤄진 간접 테스트로, 테스트 신뢰도에 유의한 차이가 업이 매우 높은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임을 강조했다. 여기에다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할 경우 기업의 전력비용 절감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세계 1위 플랫폼 사업자로 연간 약 150억kWh 전력을 사용하는 구글이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할 경우 연간 22억5000kWh, 약 1200억원의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또 제주에 향후 구축될 스마트 시티에 해외에서 이미 추진 중인 두바이나, 말타 스마트시티와 연계해 글로벌 ICT기업을 유치할 계획도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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