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서 땀흘리는 축구대표팀

[서울=뉴시스]박상경 기자 = 과연 뛰는 것은 허정무호 뿐일까?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허정무호 맞상대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선 B조에 속한 한국,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4개 팀이 각자 국제대회 출전 및 평가전으로 실전훈련 및 옥석가리기를 병행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55)이 이끄는 한국이 가장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남아공과 스페인을 도는 3주 간의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 한국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0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월 전지훈련에서 3번의 A매치와 2번의 연습경기 등 총 5경기를 소화했던 한국은 이번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홍콩,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해외파 소집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국내파 위주의 훈련을 펼쳐온 허 감독은 이번 동아시아선수권을 계기로 베스트11의 윤곽을 잡을 계획이다.

이 대회가 끝이 아니다.

한국은 동아시아선수권을 마친 뒤 A매치 데이인 3월 3일 영국 런던에서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5월 16일 에콰도르, 5월 24일 일본, 6월 3일 스페인과 맞붙은 뒤 비로소 남아공에 도착한다.

지금까지 치른 경기와 앞으로 갖게 될 경기 수만 합쳐도 11회다. "철저한 준비가 성공의 밑바탕"이라는 허 감독의 지도철학이 그대로 묻어 나는 대목이다.

남미예선 기간 동안 부진으로 자국 팬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당했던 아르헨티나도 본선 준비가 한창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51)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오는 2월 11일 마르 델 플라타로 자메이카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지난 1월 27일 산 후안 원정에 나서 코스타리카를 3-2로 제압했던 마라도나 감독은 이번 자메이카전 소집명단을 모두 국내파로 채웠다. 이 중 신예는 무려 7명이나 된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08년 10월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마라도나 감독이 15개월 사이 무려 101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불러들였다"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선수선발을 60% 마쳤다. 10명만 더 뽑으면 된다"고 밝힌 마라도나 감독은 향후 평가전을 통해 옥석가리기를 마치고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자메이카전을 마치면 오는 3월 3일 뮌헨으로 건너가 독일과 A매치데이 평가전을 치르며, 5월 25일과 29일 자국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각각 캐나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최종 점검에 나선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반면,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느긋한 모습이다.

한국과 본선 첫 경기를 갖는 그리스는 3월 3일 볼로스에서 세네갈과의 A매치 평가전 외에 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그리스는 지난해 11월 19일 도네츠크에서 가진 우크라이나와의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공식전에 나서지 않아 전력에 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앙골라에서 열린 아프리칸네이션스컵에 나서 3위로 대회를 마감한 나이지리아는 향후 경기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대회 후 샤이부 아모두 감독의 지도력이 또다시 논쟁의 도마 위에 올라 당분간 내분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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