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 '쇼핑아울렛 철회' 위해 도지사에 반납 '퍼포먼스'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인 '쇼핑아울렛'사업에 대해 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가 6일 '쇼핑아울렛 추진에 따른 생업포기 선언식'을 갖는 등 또 다시 투쟁에 돌입한다.

제주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공동대표 김태석.이정생)는 6일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쇼핑아울렛 사업 철회를 위해 '사업자등록증'을 도지사에게 반납한다고 밝혔다.

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는 이날 성명서와 결의문을 낭독하고, 사업자등록증 반납, 도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는 "상인들은 힘없는 자의 억울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쇼핑아울렛 사업의 철회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우리의 마지막 재산이며 생존권인 '사업자등록증'을 피눈물을 흘리며 도지사에게 반납하는 생업포기 선언식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개발센터는 지난 1월 쇼핑아울렛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갔고, 4월까지 사업자가 없으면 사업계획 자체를 완전히 폐기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런 개발센터의 발언은 중소상인을 호도하려는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이마트, 훼미리마트,LG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출현과 내국인면세점으로 인해 상당수 중소상공인들은 몰락했다"며 "특히 개발센터는 내국인면세점을 개장해 장기화된 최악의 불황속에서 연간 2~30%의 놀랄만한 매출신장과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비토했다.

대책위는 "개발센터의 눈치만 보며서 손놓고 쳐다만 보는 제주도지사에게 우리의 절박한 심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할 것"이라며 "도지사는 우리의 생존권을 박탈하던지, 대신 장사하면서 그 절박함을 몸으로 체험해 보던지 양자택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책위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게 제주도 전체를 면세구역화 △중심시가지에 명품브랜드 거리 조성 △경제적 효과가 가장 크다고 제시한 4~50개 매장규모의 100% 명품브랜드 쇼핑아울렛 개설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2003년부터 시종일관 집회와 상가철시 등을 하며 강력하게 쇼핑아울렛 철회를 주장해 왔다"며 "우리는 생존권과 지역경제의 공동화현상을 막기 위해 목숨걸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석 공동대표는 "사업자등록증 반납은 우리의 투쟁의지를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발센터와 제주도와는 계속해서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