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한마음축제 열려…마라톤,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
고씨는 평소 운동을 좋아해 배드민턴, 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등 열정을 갖고 생활한다.
덕분에 기초체력이 다져진데다 실력까지 늘어 주위에서는 그녀를 '선수'라고 부른다고.
고씨는 "도내에서는 운동을 하는 여성지체장애인들이 소수여서 실력증진 등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래도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1등을 하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체장애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안정구씨(45·제주시 화북동)는 "회사에서 추천해서 참가했는데 뜻밖의 소득을 올려 기쁘다"며 "그동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못하는데 이번 대회를 참가하고 나니 평소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연신 미소다.
123전투부대 대원 30여명도 이날 행사에 참여, 마라톤과 걷기대회 등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뛰고 걸으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록 오늘 처음 만났지만 손을 잡고 함께 걷는 동안 어느새 우리는 하나가 됐다"며 "비록 이들이 몸에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마음은 우리와 똑같다"고 말하는 부대원들의 얼굴은 화사한 봄햇살처럼 밝다.
이날 마라톤과 걷기대회에 앞서 진행된 제6회 장한장애인상 시상식에서는 장한 장애인 부문에 이준협(23·제주시 일도2동·지체장애 1급)·김희정(36·제주시 이도2동·정신지체장애 1급)씨가 수상했고 고은호씨(36·제주시 노형동)와 제주한라유니콘동아리가 재활도우미 부문에 수상했다.
양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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