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한마음축제 열려…마라톤, 걷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

▲ 13일 한라체육관에서는 제2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한마음축제와 장한장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제주의소리
13일 제2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라체육관에서 장애인 한마음축제와 장한 장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 마라톤 출발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제주의소리
▲ 출발!ⓒ제주의소리
▲ 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하나가 되어 뛰었다.ⓒ제주의소리
▲ 걷기대회 출발!ⓒ제주의소리
한마음축제에는 마라톤, 걷기대회, 단체줄넘기, 릴레이경주 등 체육행사와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한마당잔치가 벌어졌는데 이날 마라톤과 걷기대회에는 750여명의 장애인과 봉사자들이 참가했다.

▲ 마라톤에서 지체장애 부문 1위를 차지한 고숙미씨(왼쪽)와 남자부 2위를 차지한 안정구씨.ⓒ제주의소리
5km 마라톤에 참가한 고숙미씨(38·제주시 노형동·지체장애 1급)는 당당히 남자 참가자들을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고씨는 평소 운동을 좋아해 배드민턴, 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등 열정을 갖고 생활한다.

덕분에 기초체력이 다져진데다 실력까지 늘어 주위에서는 그녀를 '선수'라고 부른다고.

고씨는 "도내에서는 운동을 하는 여성지체장애인들이 소수여서 실력증진 등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래도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1등을 하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체장애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안정구씨(45·제주시 화북동)는 "회사에서 추천해서 참가했는데 뜻밖의 소득을 올려 기쁘다"며 "그동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못하는데 이번 대회를 참가하고 나니 평소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연신 미소다.

▲ 완주!ⓒ제주의소리
이번 행사에는 제주시지역 24개 봉사단체가 참여, 각종 봉사활동을 지원했다.

123전투부대 대원 30여명도 이날 행사에 참여, 마라톤과 걷기대회 등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뛰고 걸으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록 오늘 처음 만났지만 손을 잡고 함께 걷는 동안 어느새 우리는 하나가 됐다"며 "비록 이들이 몸에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마음은 우리와 똑같다"고 말하는 부대원들의 얼굴은 화사한 봄햇살처럼 밝다.

이날 마라톤과 걷기대회에 앞서 진행된 제6회 장한장애인상 시상식에서는 장한 장애인 부문에 이준협(23·제주시 일도2동·지체장애 1급)·김희정(36·제주시 이도2동·정신지체장애 1급)씨가 수상했고 고은호씨(36·제주시 노형동)와 제주한라유니콘동아리가 재활도우미 부문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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