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 유치위원회, 제주지방경찰청에 '공개질의서' 제출…15일엔 기자회견도

제주서부경찰서 유치를 놓고 3개 지역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림읍 주민들이 제주지방경찰청에 '공개질의서'를 제출하는 등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 한림읍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이영선, 이하 한림읍 유치위)는 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4개항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제출했다.

한림읍 유치위는 공개질의서에서 "우리들은 추진단의 활동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 3월8일 7인의 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개최한 자문회의의 결과에 대해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림읍 유치위는 "경찰청에서는 어떤 논리로 후보지를 선정하는 지 알고 싶다"며 "또 3월1일 실시했다는 소속직원들의 설문조사는 어떤 절차와 방법으로 이뤄졌고, 설문문항과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림읍 유치위는 "한림읍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이 후보지 결정을 미루는 것은 애월읍 또는 노형의 유치 움직임을 기대하고, 결국 지역갈등을 조장해 노형으로 가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림읍 유치위는 "4월22일까지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제주지방경찰청은 조직이기주의에 근거해 부지 선정을 하겠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추후 발생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주지방경찰청에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림읍 유치위는 1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림읍 유치 당위성을 다시 한번 알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