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시행 6개월 동안 오히려 14.7% 증가 …독도문제도 제주관광에 영향 못미쳐

성매매 특별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관광의 제주방문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과거 80~90년대와 달리 성 관광에서 탈피해 휴양과 레저스포츠 분야로 패턴이 완전히 바뀐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매매 특별법과 일본인 관광객 유치는 사실상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가 14일 발표한 ‘관광객 입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3일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성매매 관광이 사실상 전면 금지된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이 법 시행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협회가 집계한 일본인 관광객 입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말까지 6개월 동안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6만6255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관광객 5만7748명에 비해 14.7%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는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12.6%보다 오히려 2.1%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일본 관광객 제주방문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관광업계와 일부 경제단체의 판단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6개월 중 지난 1월만 전년도 보다 260여명이 줄었을 뿐 나머지 다섯 달은 모두 전년보다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들어서는 일본인 관광객 증가율이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이 기간 중 일본인 관광객들로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1194억원으로 전년도 1063억원에 비해 역시 12.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 일본인 관광객 유치와 제주관광 산업이 미치는 효과는 전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독도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 관계 악화도 일본인 제주관광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3월 일본인 관광객 제주방문은 3만12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360명 보다 23.1% 증가했으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 조례' 문제로 가장 시끄러웠던 3월 한 달도 전달보다 19.8%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제주에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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