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해군기지관련 강정주민 간담회서 인종차별적 발언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는 강정주민과 간담회를 갖는 중 '무식한 흑인'이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지난 20일 오후 4시 서귀포호텔 7층 회의실에서 강정마을 주민 5명과 만나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간담회를 자리에서 제주해군기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무식한 흑인' 발언으로 눈총을 샀다.
김 장관은 "제주해군기지는 장관 입장에서 정말 중요한 지역으로 해군기지가 건설돼야 만 한국 생존권과 후방 보급로, 수출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며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고 하지만 군대가 단 1명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도 군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해군기지는 창조적 건설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아니"라며 "세계 대부분의 관광지를 생각해 봐도 인공적인 부분이 있고,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가장 아름다운 항구가 될 것이며, 강정마을은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탈리아 카프리섬에는 많은 건축물이 있는데 건축과 자연이 어울려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아프리카에는 밀림과 자연만 있다. 그게 관광명소냐. 무식한 흑인만 뛰어다니는 곳"이라고 흑인비하 및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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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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