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6코스 고내포구~광령1리…28일 10-1코스 푸른 섬 가파도서 각각 주말 ‘개장’

올레꾼들이 다시 배낭을 메고 운동화 끈을 고쳐 멘다. 이번 주말 제주에 두 개의 올레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27일(토)엔 제주올레 16코스가 애월읍 고내포구~광령1리 코스에서 열리고, 28일(일)엔 가파도 섬 올레길로 10-1코스가 열린다.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오는 27일과 28일 제주올레 16코스와 10-1코스 개장행사가 각각 현지에서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 가파도 올레길(제주올레 10-1코스)이 오는 28일 열린다. 최근 새봄을 맞아 대지를 뚫고 올라온 청보리 순들이 한라산과 산방산, 송악산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가파도를 찾는 올레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DB

# 애월 고내포구~광령1리 17.8km…제16코스, 해안.오름.밭.마을 '제주다운 길' 

27일 개장하는 제주올레 16코스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출발해 광령1리까지 이어지는 17.8km의 코스로, 해안과 오름, 저수지, 밭, 마을 등 제주 고유의 풍광이 하나의 길에 모두 펼쳐지는 전형적인 ‘제주다운 길’이다.

해안 마을인 고내의 작은 포구에서 출발한 제주올레 16코스는 에메랄드 빛 해안 절경을 따라 넓은 소금빌레(돌 염전)가 펼쳐진 구엄포구를 지나 내륙으로 방향을 튼다. 다시 길은 봉긋하게 솟은 물메오름(수산봉) 둘레를 휘돌아 나와, 커다란 소나무가 지키고 선 수산의 넓은 저수지 둑길로 계속되고, 이어 고려시대의 옛 토성인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지나 아름다운 숲길과 계곡 길, 마을길을 거쳐 종착지인 광령에 이르게 된다.

고내에서 구엄까지의 짙푸른 바다, 아직도 하얀 소금기가 햇빛에 빛나는 소금빌레, 낚시꾼들이 세월을 낚는 잔잔한 저수지, 삼별초가 대몽항전을 벌였던 옛 항파두리, 제주의 평화를 오롯이 담은 마을들, 검은 돌담을 두른 밭과 어우러진 연둣빛 밭…. 제주올레 16코스는 이 모든 것을 품고 있다.

# 청보리 '넘실' 가파도 올레길…10-1코스, 아~가고파라 '가파도'

28일 개장을 맞는 제주올레 10-1코스인 가파도 올레길은 우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제주 섬 올레길로 ‘쉼’이 필요한 올레꾼들에게 섬이 주는 여유로움과 느긋함을 만끽할 수 있는 ‘휴(休)의 길’이다. 4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제2회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앞두고 파릇한 청보리로 새옷을 갈아입은 '푸른 섬' 가파도가 올레꾼들에게 먼저 선을 보이게 된다.

해발 최고점이 20.5미터에 불과할 만큼 한국 유인도 중 가장 낮은 섬인 가파도는 오르막이 없는 올레길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고, 코스의 길이도 다른 올레 코스의 3분의 1 수준인 5km에 불과해 가파도 올레길은 걷기 위한 길이라기보다는 ‘머물기 위한 길’이 될 것 같다.

세찬 물살로 다져진 활어회와 풍부한 해산물 등 순수 가파도 산 먹을거리의 진미를 맛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가파도 올레의 백미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이와 관련 “온전한 제주 섬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한 가파도를 제대로 느끼려면, 섬을 한 바퀴 돌고 당일 급히 빠져 나오기보단 하루저녁 가파도에 머물러 섬에서 밤과 아침을 맞으며 가파도의 온전한 하루를 경험해볼 것을 강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가파도 올레 개장행사에는 여성학자 오한숙희 씨와 탤런트 유퉁 씨가 참가해 올레꾼들과 함께 제주 섬의 아름다움에 '푹' 빠질 예정으로, 28일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배편을 이용해 가파도로 들어갈 수 있다. 참가문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064-739-0815번.

다음은 제주올레 16코스(고내~광령)와 10-1코스(가파도) 개장행사 참가 안내.

◆ 제주올레 16코스(고내~광령) 개장 행사

날짜 및 시간 : 3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
출 발 장 소  :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
 
제주올레 16코스 경로 (총 17.8km, 5~6시간)
고내포구 → 다락쉼터(0.5km) → 신엄포구(1.5km) → 산책로 입구(2km) → 남두연대(2.8km) → 중엄새물(3.8km) → 구엄포구(4.8km) → 수산봉 둘레길(6.4km) → 곰솔(7km) → 수산저수지 둑방길(7.2km) → 수산리(9.3km) → 수산밭길(9.6km) → 예원동 복지회관(10.5km) → 장수물(11.3km) → 항파두리 입구(12.2km)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12.6km) → 고성숲길(13km) → 고성천길(13.7km) → 숭조당(14.4km) → 청화마을(16.1km) → 향림사(17km) → 광령초등학교(17.5km) → 광령1리사무소(17.8km)
 
고내포구 찾아가기
*개별적으로 오는 경우

1. 제주시에서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 일주 시외버스를 탄다. 고내에서 내린 후, 고내포구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간다.
2. 서귀포시에서 :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 일주 시외버스를 탄다. 고내에서 내린 후, 고내포구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간다.
 
*왕복 셔틀버스 이용하는 법

1. 제주시에서는 종합운동장 야구경기장 앞 공터에서 오전 9시 10분~9시 20분에 출발.
2. 서귀포시에서는 3호광장 앞에서 아침 8시 40분~8시 50분에 출발.
셔틀버스 요금 : 왕복 5,000원
 
점심식사
도시락을 준비해 오거나 애월읍 부녀회에서 준비하는 고기국수 또는 멸치국수(4,000원)를 사먹을 수 있다. 점심식사 장소는 수산리 물메초등학교.

◆ 제주올레 10-1코스(가파도) 개장 행사

날짜 및 시간 : 3월 28일 일요일 오전 9시, 10시, 11시, 12시
출 발 장 소 : 서귀포시 모슬포항
 
제주올레 10-1코스(가파도) 경로 (총 5km, 1~2시간)
상동포구 → 상동본향당(0.2km) → 가파67번길(0.3km) → 장택코 정자(0.8km) → 냇골챙이(1.7km) → 가파초등학교(2.1km) → 전화국(2.4km) → 개엄주리코지(3.6km) → 큰 옹짓물(4.1km) → 제단(4.4km) → 부근덕(4.8km) → 가파포구(하동)(5km)
 
개장 행사를 위해 모슬포항과 가파도를 오가는 배를 4차에 걸쳐 운항합니다.
승선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어, 전날인 3월 27일(토) 16코스 개장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승선 교환권을 미리 판매합니다.
교환권 없이 행사 당일 현장으로 직접 오는 경우에는 승선권을 구할 수 없습니다.
참가자는 해당 차수의 배가 출발하기 20분 이전에 모슬포항에 도착해야 합니다.
 
승선 교환권 판매 : 3월 27일(토) 16코스 개장행사에서 선착순 판매
모슬포-가파도 운임 : 왕복 8,000원
 
1차 : 모슬포항 9시 출발(60명) - 돌아오는 배 : 12시
2차 : 모슬포항 10시 출발(80명) - 돌아오는 배 : 오후 1시
3차 : 모슬포항 11시 출발(80명) - 돌아오는 배 : 오후 2시
4차 : 모슬포항 12시 출발(60명) - 돌아오는 배 : 오후 3시
 
모슬포항 찾아가기
1. 제주시에서 :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정(모슬포)행 직행버스(평화로 경유)를 탑니다. 모슬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모슬포항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가파도/마라도행 정기여객선 대합실이 있습니다.
2. 서귀포시에서 :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 일주도로 버스를 타고 모슬포 농협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모슬포항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가파도/마라도행 정기여객선 대합실이 있습니다.
 
점심식사
도시락을 준비해 오거나, 가파도 내에 있는 식당에서 사먹을 수 있습니다.
 
*준비물
모자, 가벼운 등산화나 트레킹화, 바람막이 옷, 생수, 간식, 비옷 등 각자 올레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
문의 : 사단법인 제주올레 064-73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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