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연구원 이성용 팀장 ‘신공항 건설 필요성’ 정책연구
“해저고속철도보다는 신공항이 우선…비교 대상은 아니”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제주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기존 알뜨르비행장과 정석비행장도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포함시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제주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면적을 고려할 때 기존 정석비행장(사진 위)과 알뜨르비행장(사진 아래)도 후보지에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의소리
이성용 제주발전연구원 환경지역계획팀장은 6일 ‘제주국제자유도시 접근성 제고 및 신공항 건설 필요성’ 정책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팀장은 먼저 신공항 입지조건으로 기본적으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도내 전역과의 연결이 편리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 최소한 독립적인 2개의 평행활주로를 확보하는 면적과 2개의 활주로를 동시에 이·착륙하기 위한 활주로 사이 간격(국제기준 최소 1㎞) 등을 제시했다.

이 팀장은 또 “공항입지 선정시 전제조건으로 안정성 확보와 24시간 상시운영 가능 여부, 친환경적이고 유지관리비가 저렴하고 경제성이 있는 공항으로의 장점이 있을 것”을 꼽았다.

현재 제주공항의 면적은 104만평. 정석비행장은 47만평, 알뜨르비행장은 8만4000평 정도이지만 정석비행장의 경우 주변 제동목장까지 포함하면 450만평에 달하고, 알뜨르비행장 역시 주변부를 포함하면 200만평 정도의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팀장은 이 점을 주목한 뒤 “항공수요의 증대와 항공레저 사업과 관련해 정석비행장과 알뜨르비행장은 활용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이들 지역을 활용한 방안도 후속 연구가 진행돼야 하고, 신공항 입지준비 과정에도 포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 팀장은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이를 중심으로 제주도내 교통체계의 재편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제주공항은 도내 주요한 간선교통망의 시작점이며 도내 교통체계의 허브이기 때문에 앞으로 건설될 신공항을 중심으로 도내 교통체계를 재편해야 할 것”이라며 “도내 각 지역까지 연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통행패턴 검토뿐만 아니라 전용도로나 경전철 등 신교통수단에 대한 고려도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저터너 건설과 연관해서는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해저터널보다는 구체화되고 있는 신공항 건설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제주도민들에게 신공항과 해저고속철도를 가지고 대안적으로 선택할 사안은 아니”라며 “사업의 성격상 같이 비교할 대상 자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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