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줄고 불완전 취업자만 급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월 제주지역 실업률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취업자 중 36시간 미만인 근로자가 급증하는 등 고용의 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19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중 제주지역 실업자수는 7100명이며, 실업률은 전달보다 0.0%포인트 감소한 2.5%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지난 1월 2.8%를 기록한 이후 2월 2.7%, 그리고 3월 2.5%로 지난해 3월(2.1%)보다는 높지만 그래도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자들이 체감으로 느끼는 실질적인 고용지표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임금근로자는 2월 15만2000명에서 3월 15만8000명으로 6000명이 늘기는 했으나 이중 상시근로자는 11만9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1000명 줄어들었으며, 거꾸로 일용직 근로자는 3만2000명에서 3만9000명으로 7000명(22.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와 대비한 취업자의 근로시간을 보여주는 통계는 더욱 심각하다.

취업형태가 안정적인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3월 24만2000명에서 올 3월 22만7000명으로 6.5%(1만6000명) 감소한 반면, 취업형태가 불안전한 36시간미만의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3만명에서 올 3월에는 5만3000명으로 무려 75.3%가 증가했다.

또 17시간 미만의 취업자는 6000명에서 1만3000명으로 무료 117.2%가 증가해 전체적인 실업률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취업자들이 느끼는 실질 취업률은 기대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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