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전국 은행 중 두 번째…예금금리는 ‘쥐꼬리’ 대출은 ‘고리’

제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전국 국내은행 중 두 번째로 높고 지방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큰 폭의 순이익을 올린 것이 큰 폭의 예대마진에 의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연합뉴스는 금융감독원과 금융계 소식을 인용해 지난해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예금금리차는 3.6%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4.29%포인트를 기록,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으며, 제주은행이 4.20%포인트로 두 번째 높았다. 제주은행은 지방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은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 3.95%포인트, 외환은행 3.82%포인트, 우리은행 3.53%포인트, 제일은행 3.01%포인트, 하나은행 2.90%포인트, 씨티은행 2.76%포인트, 신한은행 2.59%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또 지방은행중에서는 제주은행에 이어 대구은행이 4.14%포인트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북은행 3.81%포인트, 부산은행 3.78%포인트, 경남은행 3.69%포인트, 광주은행 3.36%포인트로 나타나는 등 지방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수은행들은 중소기업은행 3.54%포인트, 농협 2.79%포인트, 산업은행 2.36%포인트, 수협 2.19%포인트 등으로 일반은행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고객들로부터 받는 예금금리와 또 이 돈을 고객들에게 대출해 줘 거둬들이는 대출금리차로 예대마진이 높다는 것은 은행이 고객들에게는 낮은 금리로 예금을 유치하는 반면, 대출은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셈이다.

결국 지난해 제주은행의 당기순이익 63억원도 이처럼 높은 예대마진에서 비롯된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2003년 예대금리차가 4.50%로 높아 지난해 일부 낮추기는 했으나 지난에 4.20%로 여전이 국내은행 중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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