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병곤 마사회제주본부장, 출간

▲ 남병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이 경마 승마 기수 전문서적인 <승마와 지구력>을 출간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말 가운데, 타지 못하는 말이 없고, 떨어지지 않는 기수가 없다. 어떤 말이든 탈 수 있으며, 누구든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남병곤)”

언론인출신으로 국내 1호 승마역학박사인 남병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상임이사)이 승마와 경마 기수들의 지침서인 <승마와 지구력>(대한미디어, 3만9000원)를 냈다. 국내에서 승마에 대한 전문서적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그가 펴낸 책만도 <벤처승마(2000년 6월, 민예원)>, <승마와 조교(2007년 6월, 대한미디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승마와 지구력>은 ‘사랑과 자유를 위한 승마 서사시’란 부제를 달고 있다. 마학(馬學)에서부터 기승술, 지구력경기, 조교술, 인마일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승마를 하려는 아마추어는 물론, 웬만하게 말을 탈 줄 안다는 기수, 그리고 선수들 조차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를 하나하나씩 엮었다.

저자인 남병곤 본부장은 “어떤 말이든 부담없이 즐기면서 인마일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안내서라 할 수 있다. 말을 잘 타기 위한 안내서다. 전문성을 지향하면서 보편성을 무시하지 않았고, 최고를 겨냥하면서 대중성을 견지했다”고 말할 정도로 이 책은 말을 타거나, 타도자 하는 이는 반드시 한번은 읽어야 할 필독서다.

말을 잘 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떤 말이든 부드럽게 탈 수 있어야 한다. 경주마나 승용마, 혹은 로데오마나 기립마 등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경마 기수가 승용마(선수마)를 우아하게 타지 못하거나, 승마선수가 경주마를 다이나믹하게 기승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기승술에 있어서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또 설령 말에서 떨어지더라도 가장 부드럽게 떨어져야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게 ‘인마일체(人馬一體)’, 즉 기수와 말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 남 본부장은 기수와 말이 하나가 되는 '인마일체'를 강조한다. 출판기념회는 10일 연다.
“건축가가 집을 지을 때, 기둥(골격)부터 설계한다. 부실한 기둥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 부실한 건물이 되고 만다. 인테리어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건축역학적 측면에서는 군더더기에 불과하다.”

저자는 골격적 이론을 유독 중시한다. 승마역학적 측면에서 결격적 이론과 실기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얄팍한 실기와 제한된 경험에 의존해 기승하는 것은 마치 지도와 나침반도 없이 산을 오르는 어리석음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부조의 체계’와 ‘말과 기수의 무게중심’ ‘기수의 자세’ ‘벤딩 구사법’ ‘아칭 구사법’ 보폭의 단축과 신장’ ‘답보변환’ ‘반대구보’ ‘휘겨’ ‘이제적 운동’ 그리고 말에서 떨어지는 ‘낙마법’까지 기수가 반드시 읽혀야 할 기승술을 상세히 적고 있다.

또 지구력경기에 입문하고자 하는 예비선수나, 지도자들을 위해 지구력경기의 이론과 실기부문을 따로 다뤘다.

남 본부장은 이 책의 마지막을 ‘인마일체’로 마무리하고 있다. 기수가 진정 말과 하나가 됐을 때 비로서 말은 ‘사랑과 자유’를 갈망한다는 마필심리의 궁극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인 남병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장은 국민일보 기자로 사회부 체육부에서 활동하면서 말에 대한 연재를 했고, 단국대 체육학과 초빙교수와 승마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또 2202년에는 북한 민화협 초청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측에 말 3필을 전달하고, 북한체육대학과 커리큘럼 교류를 위한 의향서도 체결했다. 현재는 제주대학교 초빙교수 국민생활체육협의회 발전전문위원, 대한승마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경마 승마를 하나로 묶는 미래형 통합모델’이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남상곤 본부장은 10일 오후6시30분 제주그랜드호텔 크리스탈룸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행사문의 064-741-9001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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