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식물원 인수한 부국개발 남상규 대표…"산업발전과 지역협력 일익 담당"

▲ 부국개발 남상규 대표가 향후 여미지식물원 운영방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동양 최대의 식물원 '여미지식물원'이 지난 18일 서울시에서 부국개발로 넘어간 가운데 부국개발이 향후 식물원 운영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부국개발㈜ 남상규 대표는 20일 오전 11시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찾아 "서울시에 매각대금 552억7500만원 잔금을 18일 납부해 여미지식물원을 19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규 대표는 "여미지식물원은 제주의 명소로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으나 매각을 전제한 경영으로 장기발전계획이나 적절한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왔다"며 "또 합리적인 노사관계와 고객서비스가 부재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 대표는 "부국개발은 이런 현상을 타개하기 우해 전직원 고용승계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회사운영 전반을 공개해 경영참여를 함께 해 나갈 것"이라며 "노조측과 빠른 시일내에 신뢰관계를 회복해 모범적인 기업공동체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발전위원회'를 구성, 식물원 본연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창의와 품질로서 식물원 브랜드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제주지역 산업발전과 지역협력에도 일익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식물원 운영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남 대표는 "세계의 유수 식물원과 교류를 통해 식물의 종을 다양화 하고 희귀종 및 멸종위기 식물 보존을 위한 배양과 식물자생지 복원사업 등을 추진해 식물자원 보호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미지식물원은 서귀포시 색달동 11만8069㎡ 부지에 나도풍란 등 희귀 보호식물 49종 4079그루를 포함해 22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고, 04년 100만명의 입장객이 관람해 7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부국개발은 지난 2월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공개입찰에서 여미지식물원을 552억7500만원에 낙찰받아 지난 18일 잔금 52억원을 서울시에 완납해 운영하게 됐다.

부국철강㈜은 포스코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아 강판.강관.형강류를 생산하는 업체로서 연매출액 2400억원, 순이익 130억원을 기록한 회사로 1995년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이다.

부국개발은 지난해 9월 창립된 회사로 용인주유소와 여미지식물원을 운영하게 된다.

부국개발의 남상규(57) 대표는 광주 출생으로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했고, 1986년부터 부국철강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 현재 광주비엔날레 이사와 광주.전남 경영자협회 부회장,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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