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도내 관광업계 의견조사 실시

교과서 왜곡과 독도 문제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로 인한 도내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강영석)는 21일 도내 73개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관광업계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53.4%가 한일관계 악화로 현재 기업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고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업체는 43.8%로 한일관계 악화가 도내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일관계 악화가 장기화되거나 심화될 경우 72.6%가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해 한일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도내 관광업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악화된 한일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75.3%가 '장기화 되거나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해 많은 업체들이 향후 한일관계가 쉽게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만간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는 24.7%에 그쳤다.

전망대로 한일관계 악화가 장기화되면 부문별로 관광·문화(위축 79.5%), 투자유치(위축 75.3%), 한류열풍(위축 67.1%) 등의 순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관계 악화가 장기화되거나 심화될 경우 도내 관광업체들은 다른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활동 강화(31.5%), 국내 관광객 유치 강화(28.8%) 등의 대응방안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대응계획이 없다'는 업체도 39.7%나 돼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의견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도내 73개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팩시 및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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