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전면 부인 긴급체포 가능성…현직교사 구속영장

'교육감 돈선거' 수사와 관련 4일 재소환된 노상준 후보가 1차 소환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조성훈 수사과장은 "1차 소환 때와 똑같다. 모르겠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압수수색에서 나온 비밀장부에 대해 "머릿속 구상을 적은 것"이라고 진술했고, 노 후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소환자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그 사람들이 그냥 얘기한 것"이라며 금품 제공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노 후보가 각종 불법선거운동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따라 조사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 후보가 조사과정에서 긴급체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성훈 수사과장도 "노 후보의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해 긴급체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노 후보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직접 돈을 제공한 혐의와 측근을 통한 금품살포, 향응 및 선물제공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오남두 후보는 예정대로 이날 오후 4시께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 후보를 상대로 1차 소환 때 조사했던 내용 외에 그동안 일반 소환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밝혀진 금품 제공 혐의 등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허경운·부희식 후보는 내일(5일) 오전 10시 동시에 재소환된다.

경찰은 후보들의 혐의 부인 가능성에 대해 "순순히 진술할지 모르지만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3차 소환은 없다"고 밝혀 혐의 시인 여부에 관계없이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3일 금품살포 혐의로 긴급체포한 허경운 후보측 선거운동원인 현직교사 이모씨(5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허 후보의 자택에서 100만원을 받은 뒤 지난 달 초 학교운영위원 2명에게 50만원씩 전달하는등 모두 100만원을 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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