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 분산유입, 서귀포 이익창출" vs "훼손 불가피, 경제성도 떨어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이광춘)가 주관한 이날 합동조사에는 서귀포시관광협의회, 서귀포상공회 등 돈내코 코스의 개방을 요구하는 단체와 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대한산악연맹제주도연맹 등 환경 및 산악단체 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조사지역 등산로를 고도별로 나눠 살펴보면 해발 500∼1,000m까지는 낙엽활엽수림지대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에서 관리하는 벚나무류 유전자보존림과 해송 채종원이 자리잡고 있다. 해발 1,000m이상 지대는 국립공원 지역으로 해발 1,500m 평궤대피소까지는 소나무림 및 산철쭉 등 관목림이 들어서 있다.
한라산연구소는 이날 조사기초자료로 제공한 문서에서 남벽정상일대는 훼손이 심한 상태로 영구폐쇄 의견이 높고, 해발 1,600m 이하 지역의 등산로는 훼손 확산 가능성은 낮으나 등산로 이용을 위해서는 식생과 등산로 정비 등의 보완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합동조사에 나선 참가자들은 각 기관이나 단체에 따라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조사를 끝낸 뒤 참가자들은 한라산연구소 주관 아래 의견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귀포지역 기관, 단체의 대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등산로 개방을 요구했고, 도내 환경단체의 참가자들은 개방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한라산연구소는 등산로 조사 결과와 이날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조사결과보고서를 작성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국립공원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문용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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