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이디, 모자반 ‘콜라겐 합성 증진’ 효과 확인
몸국·모자반 이용한 주름개선용 화장품 개발 가능

제주의 대표적 토속음식인 ‘몸국’에 들어가는 모자반류 해초가 주름진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원장 강지용)은 (주)한불화장품(대표 임병철)과 공동으로 몸국에 들어가는 해조류인 모자반이 주름진 피부를 탱탱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 제주의 전통 토속음식인 '몸국' ⓒ제주의소리 DB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피부에 생기는 피부는 콜라겐이 많으면 탱탱해지고, 콜라게네이즈(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으면 반대로 주름이 생긴다. 주름을 개선해 피부를 탱탱하게 하기 위해선 콜라겐 생성을 ‘증가’시키거나, 거꾸로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콜라게네이즈 생성을 억제시켜야 한다.

이 연구를 이끈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현창구 박사는 “몸국을 끓일 때 들어가는 모자반은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시켜주는 콜라겐의 합성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세포에 독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중장년층의 주름진 피부를 개선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식경제부와 제주자치도가 지원하는 지역연계 기술개발 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1년여의 연구개발끝에 이뤄낸 성과로, 4월 16일 특허출원(특허명: 콜라겐 생성 촉진용 피부 외용제 조성물, 출원번호: 10-2010-0035335)도 완료된 상태이다.

제주 토속음식인 몸국에 들어가는 ‘몸’은 모자반을 일컫는 제주어로, 된장에 무쳐 먹거나 신김치에 버무려서 먹기도 했지만,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집안의 경조사때 푹 삶은 돼지고기 국물에 모자반을 넣어 몸국을 만들어 먹었다.

예로부터 몸국에 들어가는 모자반은 지방을 흡수하고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 아미노산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훌륭한 음식재료로 이용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그 정확한 효능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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