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삼파문양 일본 ‘하치만신 신사 신문’과 흡사…한 네티즌 수정 요구
제주도청을 상징하는 깃발에 일본 무사(武士·사무라이)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 네티즌인 유철호씨는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코너에 올린 글을 통해 “제주도 깃발 왼쪽 상단 원안에 그려진 붉은 색의 파도모양은 일본 무사 집안에서 인기가 있던 문장(紋章)이었다"며 제주도 깃발 문양을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유씨의 지적처럼 일본 무사들의 가문을 소개하는 일본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제주도의 원형삼파문과 거의 유사한 문양이 있어 흡사 이 문양을 흉내낸 게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유씨는 이와 관련해 “독도 문제와 교과서 왜곡 문제가 불거지는 요즘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그 깃발은 어떤 생각을 갖게 할지 궁금하다”면서 “제주도도 원래는 자기네 땅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유도할 수도 있다면 기우라 해야 할까요?”라면서 제주도기의 도안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당국자는 “제주도기는 1966년도에 제작되어 40여년 가까이 사용되고 있고 제작당시 도민들의 의견을 들어 도안되어 그동안 제주도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다”면서 “선생님의 제안에 대하여는 이러한 도기의 특수성을 감안해 여러 각도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갈 사항이며, 무엇보다도 도민의 의사가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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