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2월 임시회 3월초로 변경..."연휴 때문 변경" 해명

외유 눈총을 받고 있는 제주도의회가 당초에 계획된 2월 임시회 일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져 외유 때문에 의사일정까지 변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4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의회 운영위원회는 1월초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 한해 임시회 의사일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도의회는 2월 임시회를 오는26일부터 다음달10일까지 보름간 일정으로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영위원회는 203회 도의회 임시회 회기중이던 지난달 29일 회의에서 2월 임시회(204회)를 3월2일부터 보름간 열기로 회기일정을 변경했다.

도의회는 이에 대해 "26일 임시회를 개회할 경우 28일(토요 휴무제)과 29일(일요일), 그리고 3월1일(공휴일)이 연휴로 3일간 휴회에 들어가게 돼 '임시회를 열자마자 쉬기만 한다'는 지적을 받을 우려가 있어 연휴가 끝나는 3월2일부터 열기로 회기일정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회 안팎에서는 도의회가 2월 임시회 일정을 바꾼 게 "회기일정중에 도의원들이 외유에 나서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임시회 일정(2월26∼3월10일)과 교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전원이 제주도가 마련한 브라질 리오축제 참관을 위해 외유길에 나서는 일정(2월18일∼29일)이 겹쳐 처음에 계획했던 회기일정에 따를 경우 리오축제 참관이 불가능하거나, 교육관광위원 전원이 빠진 임시회를 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도의회 운영위원회가 2월 임시회 일정을 바꾼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도의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문위원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도의회 운영위원회가 1월초에 한달후에 있을 2월 임시회 일정을 마련하면서 28일부터 3일간 연휴란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는 지적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도의회 의원들이 브라질 리오축제 참관 외유를 강행할 "회기일정까지 바꾸면서 외유 관광에 나선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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