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현장조사, 도내 중소기업 담보력 취약 금융대출 ‘애로’

제주지역 중소업체 대부분이 담보력이 취약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데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중소기업 금융지원 상담 창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도내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출장 상담을 벌인 결과, 상당업체 대부분이 자금조달에 가장 큰 애로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자금조달을 위한 담보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저리의 금융 지원은 고사하고, 대출을 위한 기본요건조차 갖추기 어려운 형편으로 조사됐다.

또 각급 기관에 시행하는 중소기업 관련 지원대책이 기업 현장으로 직접 전달되지 못한 채 언론기관 등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파악되는 경우도 있어, 해당 중소기업들이 지원대책을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들은 또 각종 지원대책이 구체적 내용이 부족한 상태에서 캠페인성 또는 일회성으로 끝나 버리거나 사후관리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과거 매출실적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자금을 제대로 조달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인증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대출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청취해 현장의 소리가 정책당국 등에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총액한도 우선지원대상업체 선정요건에 도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학연 지역컨소시엄 참여업체 등 항목을 추가 발굴해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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