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박물관, 제주해녀들의 삶이 녹아있는 책 발간

   
제주해녀노래집이 발간됐다. 제주 해녀박물관은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해녀노래’를 엮은 ‘이여 이여 이여도 사나’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녀들이 돛배나 테우 등을 타고 물질 나갈 때 노를 저으면서 불렀던 노동요인 해녀노래는 제주여성의 노동 현장과 삶, 정서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150여 편의 노래가 담겨있다. 이 노래들에는 제주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인고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물질작업과 출가물질뿐 아니라 시집살이, 신세한탄, 금전, 자연, 님, 자식, 형제, 이여도 등에 대한 해녀들의 인식이 표출돼 있다.

이 책은 해녀노래의 단순한 게재를 넘어 해녀노래에 함축된 제주해녀들의 삶과 정서를 풀이해 달았다. 또 가창 보유자들의 생애력을 해녀노래와 대비시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노래 가사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문 번역본도 곁들여 있다.

제주해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자료집 간행은 학문.교육을 위한 기초 자료로서의 역할 만인 아니라 제주민의 정체성의 근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녀박물관은 해녀문화의 지속적인 전승보존을 위해 2007년부터 ‘보유자 초청 해녀노래 교육’, ‘찾아가는 해녀노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해녀문화 관광자원화 일환으로 ‘관광객과 함께하는 해녀노래 공연’ 등을 개최하고 있다.

비매품.

문의=064-710-7774.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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