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주년 맞은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는 의미있는 성과...제주발전 초석 확신"

▲ 취임 1주년을 맞은 제주상공회의소 현승탁 회장을 3일 만났다. 제2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준비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제주상공회의소의 비전, 그리고 제2회 제상대회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9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제주 경제단체를 대표하는 제주상공인들의 수장격인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책임은 무겁고 해야 할 일이 많은 자리다.

현 회장 취임 이후 제주상의가 가장 가시적으로 이룬 대표적 성과를 꼽으라면 단연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도내 경제상공인들과 제주출신 출향 경제상공인들간 네트워크를 묶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단위로 개최한 첫 국제상공인대회라는 점도 제주상의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현 회장 스스로도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의 성공은 ‘제주인’이라는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제주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열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한다.

그 감동을 이어 올해 9월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다시 제2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가 열린다. 최근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어난 360여명의 조직위원을 구성, 제주조직위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오는 6일에는 서울에서 조직위 출범식을 열고, 12일과 13일에는 일본 동경과 대판, 6월초에는 상해를 차례로 방문해 제주 경제상공인들의 제상대회 참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란다. 현 회장은 세계시장을 향한 제주경제 발전의 초석을 임기 내 반드시 다져놓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현 회장은 또 “취임 후 지난 1년간 제주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 강화, 기업애로 해소, 신공항 건설 등 제주경제계 현안과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숨가쁜 1년을 달려왔다”며 “지난 1년 동안 제주경제발전과 제주도내 기업과 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라는 화두만을 떠올리며 취임 당시 세웠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지난 1년의 감회를 내비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가 3일 그를 만나 취임 1주년에 대한 소감과 함께 향후 제주상의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먼저, 취임 1년을 되돌아 본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지난해 4월말, 제주상공회의소 제20대 회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넘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숨 가쁘게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역경제 발전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취임 당시 세웠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27일에는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사를 비롯한 제주도내 상공인, 경제계, 그리고 도민 여러분께 무어라 고마운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제주상공회의소 현승탁 회장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지난 1년간 제주상공회의소의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면?

= 지역단위 주최 경제행사로는 전국 최초로 제주출신 국내외 상공인 600여명을 초청해 성황리에 개최했던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가 아닐까 합니다. 그 제상대회를 통해 ‘제주상공인  글로벌 경제네트워크’라는 명품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열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이미 제2회 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제주상의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공인 한마음 등반대회, CEO경영혁신 아카데미, 산하에 8개 위원회 구성, 조사협력단 발족, 도지사.세무서장 초청 간담회, 각종 설명회.교육 등을 통해 회원사의 실질적인 이익과 경영지원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이전과 달라진 제주상의의 모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중소기업 청년 인턴제사업 추진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일조해왔고, 또한 지역 최대현안인 제주 신공항건설을 위한 여론조성과 실질적인 사업전개를 제주상의가 최정점에 서서 주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제주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도민과 중앙정부에 적극 알려나가 도민의 염원이 이뤄지는 날까지 진력을 다할 것입니다.

◆ 지난해 개최된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는 지역단위로는 전국 최초라는 점에서 도민 사회는 물론 전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 다시 열리는 제2회 글로벌 상공인대회에 대한 계획을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 지난 1회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치르면서 저는 우리 제주인이 하나가 되고 제주경제의 주체는 바로 ‘우리’ 라는 사실을 다시금 자각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제주인’이라는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제주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열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제2회 제상대회는 9월 17~19일까지 3일간 치러지게 될 예정입니다. 제2회 대회는 지난 대회에서 채택된 ‘제주의 미래와 경제 활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바탕으로 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대회를 이끌어내고 합니다. 특히 지난 1회 대회에서 구축된 제주출신 국내외 상공인들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기업인들이 국내외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인적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무엇보다 상공인들 간 상호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투자로 연결되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도내 최대의 현안인 일자리 문제를 풀어보고자 고용박람회를 개최해 기업과 기관 대학 그리고 청년구직자 간의 정보교환을 통한 고용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 지난해 제1회 대회가 첫 대회임에도 다양한 세부프로그램이 마련돼 ‘잘 준비된 대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쉽고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 제2회 제상대회는 어떤 특징을 갖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제2회 대회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실질적인 제주 상공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세션별 프로그램을 통해 내실화와 실효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참석한 국내외 상공인이 자유롭게 상당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자유미팅과 함께 IT.BT포럼, 금융포럼, 영비즈니스포럼, 공공기관포럼, 제주투자기업인포럼, 제주상공인아고라 등 각 업종과 분과별 프로그램을 특화해 제주 상공인간 협력 발전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할 것입니다. 먼저, 지역최대의 현안인 일자리 창출에 진력하고자 고용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제주의 우수 인력이 국내외 제주출신 상공인 기업에 채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교류 및 인재육성을 위한 기반조성을 금번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15일 제주상의, 제주대학교, 서울도민회, 한국노총가 고용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간차원의 ‘범도민 일자리 위원회’를 구성했고 실무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출신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제주자치도, JDC, 제주도개발공사 등과 함께 투자유치 및 수도권 기업이전 설명회를 열어갈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의 논리기반을 체계화 하기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미주 등 ‘밖에서 바라본 제주’에 대한 연구성과를 집대성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제상대회의 논리기반을 체계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제주인’ 대회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제주상공회의소 현승탁 회장은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통해 구축된 탄탄한 네트워크가 제주발전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았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최근 제주조직위 출범식을 보니까 올해 제2회 대회는 지난해보다 조직위원을 크게 늘렸던데요.

= 제주상공회의소에서는 이번 제2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위해 지난 1회 대회의 260여명보다 100여명이 늘어난 360여명을 고문과 조직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제주지역에서 140명, 도외지역에서 140명, 해외지역에서 60명, 재외도민회에서 20여명을 고문과 조직위원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도외지역과 해외지역의 조직위원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입니다. 앞으로도 미주, 중남미,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제주출신 상공인을 추가 확대하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CEO를 발굴해 조직위원을 추가로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 그렇군요. 지구촌 곳곳에 나가있는 제주인들의 역량이 제2회 글로벌 제상대회로 모아지길 기대합니다. 제2회 대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우선 오는 5월 6일에는 서울지역 출범식을 갖게 됩니다. 특히 5월 12일과 13일에는 일본 동경, 대판을 차례로 방문해 제상대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또한 6월초에는 중국 상해지역도 방문할 계획에 있습니다. 제2회 제상대회 조직위원회가 본격 출범됨에 따라 5월까지 대회 전반사항에 대한 세분화된 분야별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제주출신 상공인들에게 대회 개최를 알리는 안내문 발송 등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제 4개월여 남은기간 동안 지난 1회 대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고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대회 개최에 총력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주상공회의소의 저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주 상공인들과 도민들께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지금 우리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서 있습니다. 제주상의는 제주경제 앞에 놓인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21세기 새로운 도약의 꿈을 펼치는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선봉에 서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상공회의소가 되어 기업사랑 지역사랑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사는 지역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며 상공인들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앞장서서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개최되는 제2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통해 제주가 세계를 향해 도약함은 물론 제주경제의 위대한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을 다지고자 합니다. 부디 많은 관심과 질책, 성원을 모두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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