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박기호, 인사화랑미술제 초청 전시

조각가 박기호 씨가 제1회 인사화랑미술제에 초청돼 서울 인사동 제이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다. 오는 18일까지다.

   
▲ 박기호 作, '기둥' ⓒ제주의소리
이번 출품한 작품은 함축된 뿔기둥 모양의 ‘기둥’이다.

제주의 조형미를 재해석한 이 작품은 방사탑과 돌하르방 형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원뿔 모형은 액운을 막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던 상징물로 하늘을 떠받쳐 화목한 삶을 소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백지는 제주의 무속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작가가 어렸을 때 어머니를 기다리며 접해왔던 소재였다. 입체적 한지의 틈에 세상을 담아 과거의 향수를 작품화했다.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방식을 벗어나 주목받지 못했던 요소를 부각시켰다는 설명이다. 작품 재료 역시 자주 쓰이지 않는 것들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 시켰다.

이번 소개되는 ‘기둥’ 작품은 파리 살롱전에서도 관심을 끌어 프랑스 원로 미술평론가 패트릭 질 페르생이 호평하기도 했다.

박기호 작가는 1988년 제주도미술대전에서 조각으로 종합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전엑스포기념 공기전, 파리 살롱줴지아, 현대미술교류전, 제주국제메일아트전, 맬버른아트페어, 오키나와교류전 등에 참가했다.

현재 제주도미술대전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제주조각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제1회 인사화랑미술제에는 15개 화랑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시기간 동안 각 갤러리마다 강좌와 작가와의 대화가 펼쳐지며 ‘인사동 문화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문의=010-4001-0401.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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