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죽음에·동문객주 부도…시청률 반전 노린다

   

KBS1 주말드라마 <거상 김만덕>이 시청률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CEO’ 김만덕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거상 김만덕’은 전국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 11.5%를 보인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와 16.1%의 SBS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 자리 시청률도 방송 이래 처음이다.

KBS가 ‘사극의 명가’ 자존심을 걸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드라마여서 적지않은 상처를 입은 셈.

이런 가운데 22회(16일분)부터 ‘거상 김만덕’이 기획의도로 삼았던 ‘조선 최초 여성 CEO 성공스토리’가 본격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거상 김만덕을 역사극 주인공으로 발굴한데는 '제주 섬의 여자, 평민, 기녀' 등의 한계 상황을 극복하고 ‘거상’으로 성공한 극적인 스토리가 주요했다.

지난 방송까지는 어린 김만덕의 성장 모습과 정홍수(한재석).강유지(하석지)와의 로맨스, 서문객주 문선과의 경쟁 구도 등으로 등장 인물간의 갈등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거상 김만덕’이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호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조선 최초 여성 CEO의 성공스토리’가 시작되며 드라마의 주제이야기가 본격화하는 것.

지난 방송에서는 만덕의 멘토를 자처했던 할매(고두심)가 죽임을 당하고 이들이 이끌던 동문객주가 부도가 난다. 이제 만덕은 홀로 이 모든 것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만덕이 창의적인 경영 수완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은 현대판 경영 스토리와 견줘도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제주를 찾아오는 상인을 기다리기만 하는 방식에 회의를 느끼고 섬의 한계를 박차는 과정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즉, 신뢰에 바탕한 경영 방식은 현대 CEO들도 갖춰야 할 덕목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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