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무대 '눈길'

감귤 나무에는 샛노란 감귤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5월이면 하얀 감귤꽃이 피는데 그 향기가 아카시아를 능가한다.

오는 22일 오후 6시 감귤 주산지인 남원에서는 ‘감귤꽃 향기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이 음악회는 귤이 겨울 열매일 뿐 아니라 초여름 꽃을 피우기도 한다는 사실에 착안, 매년 감귤 꽃 피는 5월에 남워2리에서 주최하고 남원농협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주)지오마케팅이 공동 후원하고 있다.

작은마을의 작은음악회지만 내용은 알뜰하다.

난타공연의 길트기로 시작해 전문 시낭송가 김순복 씨의 ‘사는 게 뭣 산디’(김종두 시), ‘사랑’(박형진 시) 시낭송, 양정애 시의 국악공연, 제주 가수 정경심 씨의 노래공연이 장르별로 펼쳐진다.

남원 주민들이 직접 꾸민 무대도 눈길을 끈다. 남원초등학교 학생들의 댄스스포츠와 남원 주민들로 구성된 밴드 ‘남원사람들’의 공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사랑밴드의 반주에 맞춘 노래자랑에서는 주민들의 끼가 무한 발산될 예정이다.

음악회 한켠에는 감귤로 만든 막걸리와 빙떡이 무료로 제공된다.

남원2리에는 마을의 감귤 돌담길을 끼고 도는 마을트레킹이 조성돼 있어 이번 음악회와 함께 주말 여행코스로 삼아도 손색이 없다.

문의=남원읍 760-4111.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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