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오후 4시부터 '저시정경보'…수학여행단 학생만 2000명 발묶여
짙은 안개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편이 오후 3시부터 완전 결항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를 떠나려던 수학여행단 학생들과 탑승객 4000여명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0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저시정경보를 발효했다. 가시거리가 300m 이하면 저시정경보가 발효된다.
저시정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 출도착 항공편이 회항하거나 결항됐다. 제주를 떠나려던 수학여행단 학교만 서울 세화여고와 둔촌고, 인천 세일고, 부산 사직고 등 4개 학교다. 학생수만 2000명 가까이 제주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세화여고 윤인주 학생은 "오후 4시30분 비행기인데 안개 때문에 2시간째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오늘 집에 가지 못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수학여행단 학생들의 숫자가 2000명 가까이 되면서 숙박장소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4-5월에 짙은 안개로 대규모 결항사태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학생들과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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