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오후 4시부터 '저시정경보'…수학여행단 학생만 2000명 발묶여

짙은 안개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편이 오후 3시부터 완전 결항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를 떠나려던 수학여행단 학생들과 탑승객 4000여명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0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저시정경보를 발효했다. 가시거리가 300m 이하면 저시정경보가 발효된다.

저시정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 출도착 항공편이 회항하거나 결항됐다. 제주를 떠나려던 수학여행단 학교만 서울 세화여고와 둔촌고, 인천 세일고, 부산 사직고 등 4개 학교다. 학생수만 2000명 가까이 제주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 제주국제공항에 저시정경보가 발효돼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수학여행단과 관광객 수천명이 공항에 대기하고 있다.ⓒ제주의소리
▲ 제주국제공항에 저시정경보가 발효돼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수학여행단과 관광객 수천명이 공항에 대기하고 있다.ⓒ제주의소리
게다가 일반 관광객까지 발이 묶이면서 제주공항은 수천명이 바닥에 주저 앉거나 누워 북새통을 이뤘다.

세화여고 윤인주 학생은 "오후 4시30분 비행기인데 안개 때문에 2시간째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오늘 집에 가지 못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수학여행단 학생들의 숫자가 2000명 가까이 되면서 숙박장소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4-5월에 짙은 안개로 대규모 결항사태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학생들과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국제공항에 저시정경보가 발효돼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수학여행단과 관광객 수천명이 공항에 대기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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