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김덕수 합동 공연 등 1개월간 기획공연

안숙선 명창과 김덕수의 합동 공연,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콘서트,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인기 배우 이지훈이 출연하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이 모든 명품 공연들이 한달 내내 계속된다. 제주 최대 규모의 전문공연장 ‘제주아트센터(Jeju Art Center)’의 개관을 기념하며 1개월간 기획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들은 뮤지컬 국악 발레 합창 등 다양한 장르들로 꾸며져 제주아트센터의 최상급 무대 시설을 집중 테스트 해보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22~23일 오후 7시30분) = 인기 배우 이지훈이 뮤지컬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공연된다. 동명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총각 선생님과 시골마을의 늦깎이 학생의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준다.

‘잘 만든 창작 뮤지컬’로 평가받은 바 있는 이 뮤지컬은 배우 오만석이 연출을 맡아 또 한번 관심을 모은다. 제주시와 KCTV제주방송이 개관기념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이는 공연으로 1~2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알뜰 기회이기도 하다.

◇ 안숙선, 김덕수의 ‘공감’ (6월5일 오후 3시) =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안숙선과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가 우리 소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국악계의 최고 명인이 한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연 ‘공감’은 두 명인들과 함께 우리 문화의 멋을 압축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들은 전통만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현대음악과의 크로스오버에도 능한 이들은 그야말로 ‘명품’ 공연을 선보인다.

◇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6월8~9일 오후 7시30분) = 발레의 고전 ‘백조의 호수’가 국립발레단의 공연으로 제주에서 초연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백조의 호수 하이라이트 부분을 모아 해설과 함께 공연된다. 발레 3대 걸작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한 오데뜨와 왕자의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수작이다.

◇ 이미자 콘서트 (6월19일 오후 2시, 5시) = 가수 인생 50년을 맞은 이미자의 콘서트가 제주를 찾는다. ‘동백아가씨’ ‘섬마을선생님’ 등 그가 부른 노래들은 6-70년대를 정점으로 현재까지도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1600여 곡의 노래를 발표 트로트계의 최고봉에 선 그는 특유의 애절한 분위기로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세상과 함께 부른 나의 노래 50년’의 타이틀을 달고 그간 공전의 히트를 얻은 노래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 도립예술단의 정기연주회 (6월 3일, 10일 오후 7시30분) = 제주아트센터가 개관하면서 제주예술단도 함께 둥지를 틀었다. 연습실을 포함한 새로운 공간을 얻은 제주예술단이 새 둥지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먼저 6월 3일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이 87회 정기연주회를 갖고, 이어 도립 제주합창단이 10일 7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 제주공연단체들의 개관 축하공연 (6월 11일, 13일, 25일, 26일 오후 7시30분) = 제주지역 공연단의 공연도 이어진다. 6월 11일에는 제주빅밴드가 재즈와 팝을 재해석한 공연이 펼쳐지고 13일에는 한라윈드앙상블이 ‘별이 빛나는 밤의 콘서트’를 펼친다. 또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25일 개관을 축하하는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주고 26일에는 무용협회회원단체가 제주의 몸짓을 선보인다.

문의=제주아트센터 064-753-2209.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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