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여론조사] 후보자별 주요 지지기반 분석
禹 옛 북군·농림수산업-玄 옛 제주시·자영업-高 화이트칼라-姜 옛 서귀포시

차기 제주도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고희범, 강상주, 현명관, 우근민 ‘4龍’들의 근거지는 어디일까.

먼저 이번 여론조사에서 35.5%의 지지율로 선두 자리를 치고 나온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옛 북제주군(43.9%)에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구좌읍(종달) 출신이라는 점이 40%대의 높은 지지율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옛 서귀포시(27.4%)에서만 서귀포시장 출신 강상주 후보(무소속, 32.6%)에게 조금 밀렸을 뿐 옛 제주시(33.9%)와 옛 남제주군(39.1%)에서도 맹주 자리를 지켰다.

연령층별로 30%대의 고른 지지를 얻으면서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40%대에 근접(39.1%)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농·림·수산업(44.7%), 중졸 이하(43.2%)의 저학력층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주력 부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지도 24.1%로 선두를 쫓고 있는 무소속 현명관 후보는 옛 제주시(27.7%)에서 역전의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 옛 남제주군(성산) 출신이면서도 이 지역에서 23.7%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옛 북제주군(구좌) 출신인 우 후보가 오히려 39.1%를 얻었다.

50대 이상(27.8%)의 장년층에서 비교적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고, 자영업자(33.3%)에게 ‘경제 도지사’ 구호가 서서히 먹혀들면서 우군으로 편입시키고 있다.

이미 야권연대 전선을 구축한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지지율 15.1%로 아직까지는 그 어디에도 확고한 진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지역적 연고를 잘 따지지 않는 옛 제주시 출신이어서인지 이 지역에서조차 15.3%의 지지율로 우근민(33.9%), 현명관(27.7%) 후보에 밀리고 있다.

화이트칼라(23.4%), 대재 이상(21.4%)의 고학력층과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아 반격을 위한 기동타격대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4龍’ 중에서 세가 가장 약한 무소속 강상주 후보(11.2%)의 근거지는 역시나 옛 서귀포시다. 서귀포시장 출신인 만큼 32.6%의 지지율을 얻으며 맹주를 자처했다. 하지만 이웃한 옛 남제주군(9.3%)은 물론 산북(옛 제주시 7.7%, 옛 북제주군 6.6%)에서는 맥을 못 췄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체 후보가 없는 한나라당의 지지층은 현명관(43.2%), 우근민(30.8%), 강상주(17.7%) 등 3명에게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고희범 후보(1.4%)는 철저하게 외면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탈당한 우근민 후보(42.2%)가 고희범 후보(27.8%)보다 14.4%p 앞섰다. 한나라당 출신인 현명관(14.3%), 강상주(7.2%) 후보에게까지 지지표를 준 경우도 있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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