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수입한 ‘익스플로잇’과 짝짓기 한 암말 줄줄이 성병 증상

▲ 지난3월 국내 경주마사상 최고액인 29억원을 들여 미국서 수입한 종마 익스플로잇이 성병에 걸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월초 국내 경주마 사상 최고금액인 29억원을 주고 미국에서 수입해 제주경주마 목장에 자리를 튼 ‘익스플로잇’이 국내반입 2개월도 안돼 ‘성병’에 걸리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5일 22억원짜리 커맨더불과 함께 29억원을 들여 미국으로부터 수입해 현재 교래리 육성목장에서 사육중인 씨수말 익스플로잇이 '헤르페스 3형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성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익스플로잇은 지난달 말까지 45마리의 도내 암말과 61차례 교배를 가졌으나 이중 20여마리가 생식기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성병 증상이 나타나 마사회측이 제주대 수의학과에 역학검사를 의뢰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익스플로잇과 함께 ‘해피재즈밴드’와 짝짓기한 암말에서도 똑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번식기를 맞아 도내 암말과 교배를 계획했던 마사회와 사육농가들은 황당해 하고 있으며 마사회측은 성병감염 경로를 놓고 도내 암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으나 농가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마사회측은 “수포성 질환은 씨수말에서 간간이 나타나는 접촉성 생식기 질병”이라며 “일반적으로 암말에 잠복해 있던 세균이 짝짓는 과정에서 활성화돼 스트레스가 심한 씨수말에 감염될 수 있다”며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또 “감염된 지 3주 후면 자연 치유된다”며 “해피재즈밴드는 4일, 그리고 익스플로잇은 10일 이후 재교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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