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시정경보로 무더기 결항 탓...하루 4백편 이착륙

▲ 제주공항이 지난 21일 하루 이용객 7만170명으로 최대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제주공항을 가득 메운 이용객.
제주국제공항이 개항이후 하루 운송실적 7만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제주국제공항은 지난 21일 제주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나간 하루 운송실적이 7만170명을 기록, 공항 개항이후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지금까지 최다 운송실적은 여름휴가 최고 절정기인 지난해 8월 2일 6만1860명이었으나 이번 신기록은 여름철도 아닌 봄, 그것도 주중에 최다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하루 전날인 20일 오후4시부터 제주공항에 안개가 잔뜩 껴 저시정경보가 내리면서 이후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돼 이날 하루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이 다음날 일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도착편 항공기 201편(3만4739명), 출발편 192편(3만5239명)으로 하루에만 393편의 항공기가 뜨고 앉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문성돈)는 이날 하루 엄청난 이용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새벽부터 여객청사 문을 열었으며, 보안검색을 비롯한 안내서비스를 위해 근무인원 77명을 추가 배치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전날 제주공항에 저시정경보가 내리면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돼 발이 묶인 관광객이 다음날 일시에 많이 몰린 것 때문”이라면서 “새벽에 출근해서 밤 늦게 까지 일을 해서 몸은 고단하지만, 운송실적 최다기록을 세우면서 고객들이 무사히 귀가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근무하는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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