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제주도가 여전히 홀대를 받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다. 이번 건교부와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결정한 10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제주도가 제외되었다는 사실은 또 한번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선거때만 되면 정부에서는 제주도를 위해 장미빛 공약만을 내세우면서 도민들의 마음을 잔뜩 부풀어 놓게 해놓고는 막상 때가 되면 힘의 논리, 정치의 논리에 밀렸다는 궁한 소리만을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밖에 안된다고 항상 찬밥 신세 취급만을 받아야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지방자치제 시행이후 지역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는것은 사실이다.
각 지방 단체장들과 국회의원, 시민단체들은 자기 지역에 공공기관을 유치할려고 사활을 걸고 있다. 지방경제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판국에 공공기관유치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등 여러가지 기대효과가 크기 떄문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전번 APEP 유치도 그랬지만 이번 공공기관 이전에도 소외되어 제주도민이 느끼는 상실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공공기관이전에 대해서 사전에 제주도가 탈락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데 관계기관은 그냥 남의 집 불 구경하듯이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는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선의 노력을 다 했는데도 안 되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노력을 하지 않고 신세 타령만 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제주도는 커다란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비단 공공기관 유치 뿐만이 아니라 풀어야 할 현안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제주자유도시 추진을 비롯하여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제도 개편 등 제주도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사안들이 현안문제로 달려 있다.

제주도가 재도약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그냥 주저 앉을 것이가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은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제주도는 지금 위기이면서도 대단한 호기를 맞고 있다.

현안문제를 잘 풀고 나가면 제주도를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지만 이대로 주저 앉는다면 공공기관 제주유치 홀대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제주도는 계속 홀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를 전국에서 최초로 특별자치도를 운영해 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도 우리 스스로가 노력하여 챙기지 않는다면 그냥 말로만 끝나는 공염불에 불과할 수 있는 것이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를 적극 추진하여 중앙정부로 부터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

말로만 제주도가 동북아 지역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떠들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제적 요충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제주국제 공항이 밤 10시 이후에는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것이나 어느 S기관의 인테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아직도 제주도를 도서 지역으로 간주하여 예외지역으로 분류하는 섬 지방 정도로 취급하는 의식이 제주도를 홀대하는 사고가 기본으로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제주도민이 무시당하고 홀대 받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주도민이 한목소리가 나와야 한다. 단제장들과 국회의원, 시민단체, 제주도민 각자가 다른 목소리가 나와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제는 제주도민 모두가 힘을 합하여 난관을 헤쳐 나가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챙겨 주지 않는다.

제주도민 스스로가 우리자신을 격상시켜야 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도민들의 의식수준이 대한민국에서 최고다라는 말이 나오게끔 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입에서 저절로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와야 하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관광의 요충지인 제주도를 키워야 한다는 말이 나와야 한다.

제주도의 현안문제를 각 지역의 단체장들과 국회의원, 시민단체가 한자리에 정기적으로 모여 대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방의원들 또한 맨날 의회에서 서로 다투는 꼴이나 보이지 말고 어떻게 하면 제주도를 발전시킬 것인가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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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가 100%가 되도록 해야 하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제주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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