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미완성 역작 '투란도트' 초대형 야외공연

▲ 투란도트 공연 모습

세계 최대의 화려한 무대가 제주에서 그 위용을 드러낸다.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도의 한 여름 밤을 수놓는다.

2003년 중국의 명감독 장예모(<홍등>, <붉은 수수밭> 등)의 연출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7년 만이다. 당시에도 장예모 감독이 중국의 대륙적 기질을 바탕으로 장대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큰 화재를 던진 바 있다. 

그 무대가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6회에 걸친 세계 최대 규모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 재연된다. 가로 140m, 높이 35m의 초대형 세트와 650명의 출연진, 1000여명의 스텝이 만들어내는 블록버스터급 야외오페라다. 한국이 낳은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 알려진 로린 마젤이 음악총감독으로 참여했다.

푸치니(1858~1924)의 마지막 미완의 역작인 <투란도트>는 중국 전설 시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은 공주 투란도트로 그녀와 결혼하려는 남자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고 하나라도 틀리면 참수시키는 무서운 ‘얼음 공주’다. 그녀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지성의 칼라프 왕자가 도전한다. 

무대는 투란도트 공주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는 중국의 거대 황실을 그대로 무대 세트화한다. 높이 35m에 달하는 주무대는 칼라프가 문제를 하나 둘 풀어가는 동안 살얼음같은 공주에게 접근해가는 긴장의 현장을 그대로 드러낸다.

제주 공연에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휘자 가레스 모렐(Gareth Morrell)을 중심으로 드라마틱 소프라노라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안나 사파진스카이아가 투란도트 역을, 미국인 테너 로이 코넬리우스가 칼라프 역을 맡아 열연한다.  

제주 공연은 일몰 후 관광 활성화로 인한 관광수입 증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총 제작비 40억 여원을 투입한 공연은 1일 관람객 1만명을 목표로 한다.

진교영 예술총감독은 “제주의 공연 문화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제주가 고품격 문화공연지의 새로운 이미지를 얻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은 제주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제주 공연이 끝나면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티켓가격=프리미엄석 25만원 / VIP석 20만원 / R_Family(4)석 65만원 / R_Family(3)석 50만원 / S석 13만원 / A석 10만원 / B석 7만원 / B_Couple(2)석 12만원 / C석 5만원 / D석 3만원

문의=02-373-5570.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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