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특집면 발행, 제주 미래 비전 화두로 지면 장식

제민일보가 6월 2일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제민일보 김택남 회장은 창간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제민일보는 지금 이 시점에서 역사의 기록자로서 지난 20년을 겸허히 돌아보고 제주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길이 과연 무엇인지 자성하는 계기로 삼을것”이라고 밝혔다.

▲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
그러면서 김 회장은 공공저널리즘 강화와 이슈 중심 보도를 통해 “지역을 지역답게 만드는 신문, 지역주민과 지역공동체에 밀착하는 신문, 지역주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되 보도는 지역적으로 하는데 한층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제민일보가 제주도를 대표하는 정론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한 김 회장은 "이는 오로지 3500여명이 넘는 도내·외 주주와 100만 내외의 국내외 거주 도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김 회장은 "건강한 지역화 시대의 아젠다를 창출할 수 있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신문으로서의 사명을 제민일보는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24면으로 발행된 이날 제민일보는 ‘제주4.3’ ‘환경수도’ ‘제주잠녀’ 등 다양한 주제의 화두로 지면을 장식, 눈길을 끌었다.

20년전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이후 제주의 개발시대가 본격화됐다. 이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과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제주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도민사회의 각종 갈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제민일보는 ‘제주발전 20년 미래 20년’에서 제주 개발사를 짚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본다.

제주4.3과 제민일보의 연은 창간으로부터 시작된다. 1990년 창간과 동시에 ‘4.3은 말한다’ 특별취재반이 해온 일련의 작업들은 4.3의 진실을 공론화하고 대중화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제민일보가 ‘창간 20주년 지상대담’에서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전격 인터뷰했다. 장 이사장은 1993년 제주도의회 의장을 역임할 당시 ‘4.3특별위원회’를 설치해 4.3특별법 제정의 단초를 마련했다. 장 이사장은 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3평화공원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제주4.3이 지역사회의 화두를 넘어 전국화에 이르는 분위기”라면서 다크투어리즘과 제주4.3 교육사업 등을 통해 “4.3평화공원 방문객 확대와 4.3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환경을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 환경수도’에 대한 제주의 비전과 과제들도 내놓았다. ‘제주의 자연환경 가치를 이용한 제주형 발전모델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 이를 위한 제주도민, 민간과 행정의 환경 마인드 제고, 2012년 WCC(세계자연보전총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 등이 과제로 거론됐다.

이와 함께 ‘제주잠녀 2030’에서는 제주의 독특한 여성문화인 ‘잠녀문화’의 문화재적 보존 중요성이 강조됐고 ‘건강제주만들기 프로젝트’에서는 “제주가 진정한 건강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제2의 건강도시 선폴 및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을 기점으로 제주 유배 문화의 산업적 가치 부여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연재도 시작된다. 창간 기념호에서는 ‘제주의 길 위에서 역사와 마주하다’ 프롤로그를 통해 제주 유배지를 총 개괄, 앞으로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제민일보는 ‘마중물’ 역할을 했던 3500여 주주들의 이름을 한 페이지에 할애해 기제하고 “주주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의 크고 작은 응원의 씨앗으로 ‘정론직필’의 한 길을 걷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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