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30회 마지막회...'김만덕 제주 백성 구휼'

▲ 김만덕과 기근에 허덕이는 제주 백성들. <거상 김만덕> 1회 방송분 중에서. ⓒ제주의소리

<거상 김만덕>이 마지막 방송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3일(일요일) 30회를 끝으로 KBS 드라마 <거상 김만덕>이 막을 내린다.

마지막회는 동문객주로 활약하며 큰 재산을 모은 김만덕이 자신의 전재산을 팔아 굶주린 제주 백성을 구하는 내용이다. 사실상 드라마 <거상 김만덕>은 만덕 할머니의 최고 업적인 구휼 스토리를 향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장면이 드라마로는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모으는 것도 이 때문.

지난 1월 15일 크랭크인한 드라마 <거상 김만덕>은 실존 인물인 김만덕의 파란만장한 삶 중에서도 ‘조선시대 여성 CEO’라는 점을 부각시켜 왔다.

김만덕(이미연)의 동문객주가 문선(박솔미)의 서문객주와의 경쟁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을 중시하는 동문객주의 상주 김만덕은 돈이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서문객주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줘 참된 상도가 무엇인지 묻기도 했다.

내수가 턱없이 부족한 제주에 갇히지 않고 물 밖 교역으로 활약하는 김만덕의 지혜로운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거상 김만덕>은 이제 실존인물 김만덕 할머니가 후손들에게 전하는 커다란 메시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상인이면서도 ‘나눔과 베풂’, 즉 최근 모범적인 CEO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주게 된다.

KBS 역시 전세계가 겪고 있는 최근의 경제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나눔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김만덕이라는 실존 인물을 주목해 <거상 김만덕>을 기획했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각색된 내용 속에서도 김만덕은 ‘돈’이 아닌 ‘사람’을 중시하는 상도를 보여줬다.

KBS 촬영팀이 마지막 장면을 위해 10일부터 11일까지 제주 표선민속촌에서 막바지 촬영에 돌입한다.

수년간 계속된 대기근에 빠져있는 제주 백성들과 이들을 위해 과감히 전재산을 팔기로 결심하는 만덕의 모습을 찍기 위해서다. 드라마적으로는 악역 주인공들이 결국 파면 당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KBS <거상 김만덕> 차영훈 PD는 “날씨라든지 교통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제주의 풍경은 제주 촬영에서 얻은 수확”이라면서 “그간 <거상 김만덕> 드라마 촬영을 위해 애써 주신 제주도와 김만덕기념사업회, 표선민속촌, 지역 주민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차 PD는 또 마지막 회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거상 김만덕>은 이 장면을 위해 드라마적 상황들이 가상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기도 하고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거상 김만덕> 마지막 회는 KBS 1TV에서 저녁 9시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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