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50m 어장에 10ha 규모로 돌돔·능성어 등 고급어종 양식

▲ 외해가두리양식 시험어장 ⓒ 해양수산부 제공
외해 청정해역에서의 수중 가두리 양식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해양수산부는 제주도가 신청한 외해 어류 가두리식양식 시험어업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외해 가두리식 양식 시험어업은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외해 수역에서 이달부터 3년 동안 10ha(수심 약 50m) 규모로 실시된다. 이 사업에는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와 노아외해양식영어법인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번 시험어업에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개발한 시설과 장비를 도입하고 NOAA 연구진이 참여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외해 가두리시설 및 양식방법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게 된다.

외해 가두리양식어업은 적조, 고수온 등의 피해우려가 없는 외해의 청정해역에서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어류 양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어업재해 예방이 가능하다.

또 배합사료를 자동급이 방식으로 공급하고, 유영성 고급어종인 돌돔·능성어·다금바리·다랑어 등 고급어종을 양식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가격면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외해가두리양식 시험어장 모형 ⓒ 해양수산부 제공
시험어업을 실시한 후 양식어장으로 개발이 적합한 경우에 한해선 면허를 발급해 새로운 양식방법 개발과 양식어종의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내만의 가두리양식 어장을 외해 청정해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해 연안의 어장환경을 회복시키고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양식대상 어종의 개발을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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