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50m 어장에 10ha 규모로 돌돔·능성어 등 고급어종 양식
해양수산부는 제주도가 신청한 외해 어류 가두리식양식 시험어업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외해 가두리식 양식 시험어업은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외해 수역에서 이달부터 3년 동안 10ha(수심 약 50m) 규모로 실시된다. 이 사업에는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와 노아외해양식영어법인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번 시험어업에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개발한 시설과 장비를 도입하고 NOAA 연구진이 참여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외해 가두리시설 및 양식방법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게 된다.
외해 가두리양식어업은 적조, 고수온 등의 피해우려가 없는 외해의 청정해역에서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어류 양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어업재해 예방이 가능하다.
또 배합사료를 자동급이 방식으로 공급하고, 유영성 고급어종인 돌돔·능성어·다금바리·다랑어 등 고급어종을 양식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가격면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내만의 가두리양식 어장을 외해 청정해역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해 연안의 어장환경을 회복시키고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양식대상 어종의 개발을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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