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 한일건설 신용평가 'C등급'(기업구조개선) 판정

▲ 제주시 이도지구에 661세대 '한일베라체' 시공업체인 한일건설이 채권은행단으로부터 '워크아웃' 판정을 받았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이도지구에 한일베라체 아파트를 건설하는 '한일건설'이 구조조정 위기에 놓였다.

우리,국민,신한,산업, 하나, 농협 등 6개 채권은행은 25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부실 우려가 있거나 부실화돼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 총 6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일베라체 시공업체로 시공능력평가 39위인 한일건설은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워크아웃)` 판정을 받았다.

한일건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520.3%에 달한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도 0.7에 불과했다. 결국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셈이다.

한일건설은 올 3월말 현재 대전 관저동과 경주 용황동 아파트부지 등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건설은 지난해 1월 제주시 이도지구내 661세대 '한일베라체' 아파트 분양을 3.3㎡ 700만원에 완료하고, 내년 1월 완공할 예정이다.

한일건설이 워크아웃된다고 해도 분양받은 계약자들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이행'으로 피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법상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분양보증을 받아야 분양승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선분양하는 아파트 전체가 보증이행 대상에 포함된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보증이행을 받는 보증사고 대상은 크게 3가지다. △건설업체 파산 혹은 사업포기 △계획 공정률 대비 시행 공정률이 25% 이상 지연 △공정이 75%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시행 공정률이 계획 공정률보다 6개월 이상 지연 등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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